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황이 바꾼 소비 지도…3040, 명품도 모바일로 산다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고가 브랜드 온라인 판매 작년보다 늘어…"값 싸고 편리해"
주 구매층은 구매력 있는 30~40대, 20대도 '큰 손'으로 부상

불황이 바꾼 소비 지도…3040, 명품도 모바일로 산다
AD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고가의 명품도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수백만원을 웃도는 가격 탓에 백화점 매장에서 심사숙고 끝에 구매를 결정하던 콧대가 높았던 명품이지만, 온라인 거래에 대한 신뢰가 커진데다, 장기불황으로 젊은층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시장으로 몰린 덕분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의 명품 카테고리 매출이 올해(1월1일~5월30일) 들어 두자릿수 성장하고 있다. G마켓ㆍ옥션에 따르면 수입 명품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63%를 기록했다. 11번가도 같은 기간 수입 명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명품 카테고리는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7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 구매층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의 연령대별 수입 명품 카테고리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30~40대가 전체에서 72%를 차지했다. 20대는 최근 '큰 손'으로 급부상 중이다. 20대의 전년동기대비 매출증가율은 66%다. 이어 50대 61%, 40대 50%, 30대 42% 순이다. 온라인 거래에 익숙한 20~40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온라인몰에서 지갑을 활짝 열었다는 이야기다.

실제 중고 명품 거래도 활발하다. G마켓ㆍ옥션에서 판매된 중고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82%다. 작년보다 거래가 크게 증가한 품목은 신발이다. G마켓에서 판매된 중고 명품 신발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7% 증가했다.


이처럼 비대면 채널에서의 명품 거래가 활발한 이유는 온라인 시장의 최대 장점인 가격경쟁력을 꼽는다. 일례로 LF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 명품 브랜드 프라다 '사피아노 더블지퍼 토트백'은 11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대비 4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불황이 바꾼 소비 지도…3040, 명품도 모바일로 산다 버버리 모바일 주문 결제 화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F몰은 올해 명품 브랜드 수를 전년비 5%가량 늘렸고 최근에는 3대 명품 브랜드인 '샤넬'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명품의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높은 가격정책과 오프라인 매장만 고수하던 해외 명품 업체들도 자사 온라인몰을 열고있다. 버버리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배송옵션 등 간단한 정보만 기입하면 마크다운 제품은 물론 신제품까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구찌, 페라가모도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보상심리'를 기반으로 한 소비트렌드도 온라인 명품 매출을 늘리는데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최우선 구매기준으로 놓는 '가치소비'와 홧김에 지출하는 '시발비용'이 더해지면서 명품 소비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직장인 한상희 씨는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명품백을 사곤 한다"며 "한 달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선물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명품 구매가 늘려면 부작용도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클로에(CHLOE), 펜디(FENDI), 미우미우(MIUMIU) 등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을 90%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해외사이트에서 상품을 구입한 후 사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거나 가품(모조품) 배송으로 피해가 자주 신고된 판매사이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