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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일자리 상황판'…J노믹스 박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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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일자리 상황판'…J노믹스 박자 맞춘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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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구직자·중기 이어주는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기원
우리銀, 희망퇴직 늘리는 대신 여유 인건비 신입채용에 투자
농협銀, 정규직 전환 늘리고…신한銀, 사무인력 정규직 채용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새 정권이 일자리 창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은행권에도 일자리 '상환판'이 내걸렸다.

은행권은 비대면 채널 확대로 지점 등 인력을 축소하는 분위기지만 높은 실업율과 고용불안 해소라는 큰 기틀아래 다양한 방식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묘수를 짜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농협 등 주요 은행들은 일자리 박람회, 청년일자리 창출, 정규직 전환 확대 등 저마다 일자리 대책을 내놓으면서 새 정부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은행 외부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구직자와 우량 중소ㆍ중견기업간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에는 250여 중소기업이 참여해 취업컨설팅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민은행은 이 행사에서 구인구직이 이뤄지면 해당기업에 고용인원 1명당 50만원을 지원한다. 고령화 사회에 발맞춘 중장년 채용박람회도 준비하고 있다. 범 국가적 사회 문제인 실업률 해소를 위해 은행의 자산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인ㆍ구직 연결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희망퇴직을 늘리는 대신, 인건비 여유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 희망퇴직자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숫자만큼 신입행원 채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예를들면 신입행원을 100명을 뽑을 계획이었는데 희망퇴직자 300명이 더 생겼다면 그 10%인 30명 만큼 신입 행원 모집 규모를 키운다는 것이다. 은행에 고연봉 간부층이 지나치게 많아져 생긴 고비용 구조도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묘책인 셈이다.


올해 300여명 가량 희망퇴직을 받은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희망퇴직 한차례 더 받고 대신 하반기 신입 행원 숫자를 늘릴 계획이다.

은행도 '일자리 상황판'…J노믹스 박자 맞춘다 우리은행 본점


농협은행은 매년 100여명 정도를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 숫자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비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서 농협중앙회와 함께 전반적인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기계약직 의 정규직 전환을 기존보다 몇배수 더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 농협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농협 계열사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농협 계열사 비정규직 직원은 2만명 이상인데 이중에서도 농협은행, 하나로마트 등에서 우선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사무인력 신규 채용은 정규직으로 진행한다. 사무직이란 업무지원, 고객 서류 데이터 구축 등 본부운용 지원 인력과 사후관리 등 외환사무 지원, 웹 디자인 등 업무지원을 담당하는 직군이다.


기존 비정규직 사무인력에 대한 정규직 전환 비율도 늘릴 예정이다. 현재 전체 은행 내 사무인력은 100여명 정도인데 만 2년 근무한 직원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전환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규직 전환 뿐 아니라 승진 제한 등 직군에 따른 차별도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그간 은행권 창구업무를 담당하는 텔러 직군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더라도 승진 제한, 취급 업무 제한 등이 있었는데 국민은행을 필두로 이를 철폐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텔러직군에서 취급 업무제한, 승진 제한 등이 사라졌다"면서 "능력이 있으면 스스로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서 임원 승진도 하고 행장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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