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현장답사, 청소년 동아리 한마당 및 역사교사 토론회 등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다음 달까지 학생과 교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민주시민교육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결정적 계기였던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30 주년을 기념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지식중심 역사교육을 벗어나 체험과 실천, 토론과 논쟁이 있는 수업 위주의 다양한 활동이 준비됐다.
지난 18일 시작한 중등역사교사 직무 연수는 다음 달 1일까지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삶으로 피워내는 민주주의의 역사'라는 주제로 ▲새롭게 보는 5.18 민주화운동(정호기 한양대 교수) ▲6.10에서 촛불로(서중석 성균관대 교수) 등의 강의로 구성됐다.
다음 달 3일부터 오는 10월14일까지는 '6월 민주항쟁 현장답사'가 실시된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현장인 (구)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시작해 6월 민주항쟁의 주요 장소인 연세대 앞, 이한열기념사업회, 명동성당, 향린교회, 성공회성당을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청소년 동아리 한마당 꿈.꾸.다'는 서울시내 초 ·중·고 학생 동아리가 학생의 삶 속에서 민주주의가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로, 다음 달 10일로 예정됐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우리가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며, 민주주의의 역사를 주제로 한 심용환의 역사특강,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최규석의 만화 <100℃> 원화전시 등도 함께 준비됐다.
그 밖에 6월 민주항쟁 교육용 교수 학습자료도 보급되며, 다음 달 중으로 서울 역사교사 대토론회도 예정됐다. 토론회에서는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2015 역사과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무르익은 시민사회의 민주화 분위기를 이어받아, 토론과 논쟁이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을 학교현장에서 실현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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