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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업은 비윤리적 착취 vs 자본주의에선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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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부동산 논란, 황교익 음식칼럼니스트-게스트하우스 근무 청년 노동자간 임대업 비윤리성·착취 논란으로 번져

"임대업은 비윤리적 착취 vs 자본주의에선 정당"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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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국은 초등학생의 꿈에 '임대업자'가 포함돼 있는 나라다. 마침 서훈 국정원장 후보의 부인 명의 상가 임대 수익 논란이 유명 음식 칼럼니스트-청년 노동자간 임대업 비윤리성 논쟁을 촉발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단은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19일자 서 훈 국정원장 후보자 부인의 상가 임대 수익 관련 기사였다. 한겨레는 "서 후보자의 부인 오 모씨가 서 후보자가 국정원에 재직하던 2001년 12월 경기 분당구 이매동 상가점포 3곳, 2003년 7월 수원 영통구 영통동 상가 1곳을 각각 사들여 총 1250만원의 월세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황씨는 자신의 SNS계정에 글을 올려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임대수익을 얻는 것은 불법이 아니고 윤리적 흠결이 없는데도 한겨레가 흠집을 내기 위해 기사를 쓴다는 취지였다.


그는 "한겨레의 문제는 진보세력 내 계파 갈등도 아니고 진보언론의 진보정치권에 대한 언론본원의 비판적 태도로 인한 갈등도 아니다"라며 "서훈 국정원장후보 부인의 임대사업에서 그 어떤 불법이나 윤리적 흠결을 확인한 바가 없으면서 단지 임대업으로 돈을 많이 번다고 비꼬는 [단독] 기사를 던지는 한겨레에서 내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기레기 정신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또 "기레기 정신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기사로 인해 아무 잘못을 하지 않은 사람이 '사회적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며 "기레기는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한국의 거의 모든 언론에 서식한다. 한국 사회를 망치는 악 중에서 으뜸이 기레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하는 20대 청년'을 자칭한 허준우씨가 댓글을 달아 건물주의 과도한 임대수익은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비윤리적 행위라고 정면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허씨는 자신이 일하는 게스트하우스의 실질적인 업무의 90%를 본인이 처리하지만, 사장과 건물주가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가고 본인은 정작 생산한 가치의 9%도 채 못되는 130여만원의 월급을 손에 쥘 뿐이라며 "사장과 건물주가 무임승차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지금 하고 있는 행위를 진지하게 고민해봤지만 윤리적인 정당성을 찾지 못 하겠다. 그들이 단지 저보다 자본주의적으로 더 '강자'라는 것, 법적으로 이 행위가 허용된다는 것 말고는 설명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행위를 윤리적으로는 뭐라고 불러야할까 많이 고민해봤지만 '착취'말고는 더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라며 "황교익씨 말씀대로 임대 사업은 합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법이 곧 윤리는 아니다. 일반적인 임대사업 자체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씨는 또 "한겨레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가족의 임대사업 수익 규모를 보도한 것을, 과연 보도 윤리에 어긋났다고 할 수 있나. 저는 오히려 한겨레에게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이러자 황씨는 22일 오후 또 다시 글을 올려 허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황씨는 "일부 임대업자들이 비상식적인 일을 벌여 영세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국민이 다 안다. 그렇다고 자본의 논리에 적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을 향해 비윤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며 "자본주의 사회인 이 대한민국에서는 일반적인 임대사업은, 자본주의가 싫고 건물주가 미워도, 윤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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