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애들이 싫어"… 아이들 피하는 어른들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개인 공간 침해받지 않을 권리 중시… 카페·식당서 노키즈존 찾는 사람 늘어
노키즈존 확대 '찬성' 54.7%… 반대는 36.2%

"애들이 싫어"… 아이들 피하는 어른들 노키즈존(출처=cliparts.zone)
AD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올해 서울 마포구로 이사한 직장인 권모(28)씨는 동네 근처에 단골로 삼을 만한 까페를 찾아다녔다. 내부 디자인, 커피 맛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지만 그 중 필수는 아이동행금지, 일명 '노키즈존(No Kids Zone)'인지 여부다. 권씨는 "과거엔 아이들을 곧잘 예뻐했지만 이제는 카페 등에서 소란 피우는 아이들에게 질렸다"며 "아이들이 없는 공간을 주로 찾아다닌다"고 했다. 몇 차례 허탕을 쳤던 권씨는 'No kids but Pet only(아이출입금지, 애완동물은 가능)'라는 팻말이 있는 카페를 발견하고 안심했다.

'아이'없는 노키즈존 카페, 식당 등을 찾는 '어른'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아이들에게 외부에서 지켜야할 예절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며 아이의 부모를 비판하고 마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개인의 시간과 공간이 침해 받지 않을 권리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해외에서도 노키즈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노키즈존 정보를 알려주는 여행사이트나 항공사도 등장했다. 독일의 여행정보 사이트 '노키즈트래블'은 아이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노키즈존 식당 목록을 제공하는 여행전문 블로그도 여러 곳 운영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씨는 "아이들때문에 한껏 꾸며놓은 카페 고유의 분위기도 소란스럽게 변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이것이 문제라는 인식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차라리 아이들을 받지 않는 게 영업하는 입장에선 속편하기도 하고 매출 측면에서도 지장이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인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식당 출입 등을 제한하는 것은 인종차별 등과 같은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에서도 어린아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인종이나 종교 등에 따른 차별을 엄격히 금지하는 민권법(Civil Rights Act)에 위배된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AD

이에 대해 김도균 경기도연구원 공존사회연구실 연구위원은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도록 공공장소 이용에 관한 캠페인과 인성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육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육아 인프라를 확충하고 육아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 등의 정책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3명을 대상으로 노키즈존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노키즈존을 확대하자는 의견이 54.7%로 절반을 웃돌았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6.2%에 불과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