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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도 月2회 강제휴무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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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주자들 10대 공약에 복합쇼핑몰 규제 포함
유통업계 신성장동력 또 꺾일판

복합쇼핑몰도 月2회 강제휴무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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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해 롯데월드몰과 타임스퀘어 등 국내 유통업계 대세로 부상한 복합쇼핑몰도 일요일 강제휴무에 들어갈 공산이 커졌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10대 공약을 살펴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약 9순위인 '농어민자영업자소상공인의 소득이 늘어나는 활기찬 대한민국'에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등을 대규모점포에 포함시켜 규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복합쇼핑몰의 입지를 제한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영업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형사업자의 골목상권 진입을 사전에 규제한다는 공약을 담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선관위 등록 10대 공약에는 제외됐지만, 당 공약집에는 '대규모점포의 골목상권 규제를 강화해 대기업 진출을 억제하고, 복합쇼핑몰도 월2회 의무휴일 규제대상에 포함시켜 영업제한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이같은 공약은 최근 성장둔화를 겪고 있는 국내 유통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있는 복합쇼핑몰을 대형마트처럼 월2회 강제적으로 쉬게하고, 입점을 막는 공약이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아울렛은 총 72개로, 2011년 23개에서 3배가 넘게 증가했다. 다만, 대형마트의 경우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출점거리 제한과 월2회 의무휴업이 도입되며 성장세가 꺾이자 출점이 주춤해졌다.

복합쇼핑몰도 月2회 강제휴무 '초읽기' 롯데몰 은평

할인점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올해 출점계획이 없는데다, 울산 학성점의 문을 닫기로 하면서 처음으로 점포수가 줄게 됐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국내 첫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을 오픈하며 복합쇼핑몰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인구감소와 1인 가구 증가, 소비자의 쇼핑패턴 변화 등으로 고객을 최대한 오랫동안 쇼핑몰에 머무를 수 있는 레저와 문화공간 등의 장치를 쇼핑몰에 첨가한 것이다. '연중 무휴'인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해 9월 오픈 반년만에 누적방문객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복합쇼핑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20대 국회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복합쇼핑몰 규제 법안이 잇따랐고, 현재 이같은 규제가 담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주형환 산자위 장관이 공개적으로 "복합쇼핑몰을 규제하는 유통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데다 산자부도 적극 반대하고 나서면서다.


유력 대선후보들의 핵심 공약에 복합쇼핑몰 규제정책이 포함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입장도 바뀔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국내 유통업체들이 올해 복합쇼핑몰 출점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그룹의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은 대구 수성지역에 연내 롯데몰 착공에 들어간다. 대구 수성의료단지에 출점하는 은평몰은 지난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보다 1.5배 가량 큰 규모로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몰 김포공항과 롯데몰 수원, 롯데몰 은평, 롯데월드몰을 운영중이며 송도에서 들어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도 스타필드 하남에 이어 지난해 연말 국내 1세대 복합쇼핑몰 코엑스몰을 인수했고, 올해 8월께 스타필드 고양을 오픈한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출점을 위해 부지매입까지 마친 상황"이라며 "새정부 들어 복합쇼핑몰 규제법안이 처리되면 출점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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