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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코리아'의 힘…선견지명 OLED 투자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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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공급과잉 LCD서 갈아타기 전략 주효…올해부터 결실 맺어
OLED 수요 느는데 생산업체 제한…삼성이 전체 96%·LG도 본격 가세
中·日 기업 뒤늦게 추격 나섰지만 단시일 안에 기술격차 좁히기 어려워


'디스플레이 코리아'의 힘…선견지명 OLED 투자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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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디스플레이가 2018년형 애플 아이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OLED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독주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우리 기업들은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 수년전부터 OLED 투자에 주력해왔다. '디스플레이 굴기'를 내세운 중국 기업들이 LCD 투자를 단행하면서 공급 과잉과 가격 폭락 사태가 우려되자 OLED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 적중했다.

◆모바일용 OLED 수요 급증…韓, 선행투자 결실=OLED는 백라이트유닛(BLU)이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 두께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는 플렉시블 OLED는 디스플레이를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어 다양한 스마트폰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OLED의 이같은 장점 때문에 스마트폰 채용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017년 모바일용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37.2% 성장하는 반면, LCD 출하량은 3.3 축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중 OLED 비중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48%, 2020년에는 69%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도 OLED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OLED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OLED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돼 있다. 중소형 OLED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시장의 96%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OLE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천안 A3 공장에서 애플 전용 OLED 라인을 증설하고 있는데, 올해 말에는 약 10만5000장(원판 기준)의 캐파(생산능력)를 갖추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를 생산했던 L7-1 라인 가동을 지난해 말 중단한 데 이어 최근 OLED로 공정을 전환하기 위해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L7-1에서는 내년초 원판기준 월 3만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박진환 이사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측면에서 올해 OLED가 LCD를 능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는 L7-1라인에서도 6세대 OLED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코리아'의 힘…선견지명 OLED 투자 '적중'


LG디스플레이도 올 3분기부터 중소형 OLED를 본격 양산하면서 글로벌 OLED 시장은 우리 기업들이 확실한 주도권을 쥐게 된다. LG디스플레이의 구미 E5라인은 현재 시험 가동중이며 3분기에는 양산을 시작한다. 파주 E6도 내년 2분기부터는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월 생산량은 원판 기준 1만5000장 수준이다. 6세대 원판 1장으로 5인치 스마트폰 300대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1억대의 소형 OLED 생산기반을 갖추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기업, LG전자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IHS마킷 강민수 수석연구원은 "내년에 출시할 신규 아이폰용 OLED도 삼성이 상당량 공급하겠지만 LG디스플레이도 의미 있는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도 LG디스플레이와 OLED 공급을 위해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구글은 LG디스플레이에 최소 1조원의 OLED 생산라인 구축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1조원은 6세대 OLED 라인 1개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구글은 자체 개발하는 픽셀폰에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OLED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中ㆍ日 추격 매섭지만 韓 리더십 유지=중국, 일본 기업들도 뒤늦게 OLED에 뛰어들고 있지만 단시일 안에 기술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중에는 BOE, 티안마, 비져닉스, 에버디스플레이, 차이나스타, 트룰리 등이 OLE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는 약 1조원을 OLED에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일본 현지 공장에서 월 3만장 가량을 생산을 시작한다. 재팬디스플레이(JDI)는 JOLED를 인수해 자회사화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2017~2018년까지 예상되는 6세대 OLED 양산 라인수는 20개에 달하고 이중 한국 기업이 12개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중국, 일본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하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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