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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양자 구도 고착?…한 자릿수 지지율 후보들의 생존 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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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5자 구도를 밑그림으로 닻을 올린 대선 정국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군소후보들의 생존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ㆍ중도ㆍ진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이들 후보들은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세력이 약화했지만 '각자도생'을 통해 대선 이후의 정계 개편을 엿보는 듯 한 행보를 띠고 있다.

전날 경남지사를 사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내 입이 풀리니 죽기 살기로 하겠다"면서 영남ㆍ보수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ㆍ경북(TK)에선 70%쯤 지지층이 복원됐고, 부산ㆍ경남(PK)에서 문재인ㆍ안철수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같은 보수진영 경쟁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선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거나 "조만간 (바른정당이) 증발할 것"이라며 보수표 독식을 꾀하고 있다.


홍 후보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선 이후 한국당의 생존까지 감안한 출구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선 선거비용을 제한액 범위에서 전액 보전받을 수 있는 득표율 15% 이상을 확보하고, 한국당이 보수 대표정당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유 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쏟아내며 진검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낮은 지지율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않자, 끝까지 원칙을 지키며 완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전날에도 대학 입시에서 논술을 없애고,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를 폐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원내 5당인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도 '마이웨이'를 강화하고 있다. 당선 가능성보다 '노동자의 대표'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심 후보는 전날 성과퇴출제를 없애고 노동부총리를 신설한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대선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을 당의 위상을 약속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의 천태종 대광사를 방문한 김종인 무소속 후보는 통합정부론을 앞세워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로선 유력 후보라기보다는'페이스메이커'라는 데 정치권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후보가 어떤 연결고리와 시나리오를 토대로 연합정부 주장을 구체화할지가 더 관심을 끄는 모양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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