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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非文' 연대…신기루 걷혔지만 文·安 지지율 정체가 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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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安, '보수연대' 선을 긋고


김종인, 사실상 '3자연대' 해체

洪·劉 상승세 때는 변수 될 수도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전경진 기자] 불과 32일 앞으로 다가온 '장미 대선'에서 비문(비문재인) 후보들 간의 연대론이 자취를 감추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제3지대' '비패권지대' '통합정부' 등으로 색깔을 달리해 온 연대 추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타협에 의한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기본 틀이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보수 단일화는 양측의 날선 네거티브 공방으로 '루비콘 강'을 이미 건넜다는 평가다.


보수 단일화의 틀이 깨진 가운데 중도까지 아우르려는 움직임은 아예 발목을 잡혔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대 1 구도'를 전제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앞선 것으로 나타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토론에서 "국민이 원치 않기 때문에 그런 일(연대)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지율 상승에 탄력을 받은 상태에서 굳이 무리한 연대로 '집토끼(진보 성향의 중도ㆍ호남)'를 잃는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비문 단일화의 축이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과 추진해온 '3자 연대'의 해체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직후 "한 번 하고 회동을 마쳤다"면서 "그건 조금 차질이 생겼다.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촉박한 시간과 낮은 지지율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 측은 지난 2일 급작스럽게 취소된 3인 연대의 2차 회동과 관련,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치권 안팎에선 비문연대식 헤쳐모여는 애초부터 신기루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보수진영 관계자는 "'정치색'과 '결'이 다른 후보들이 막연한 공감대만 믿고 판을 키웠다"면서 "초기 멤버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도 이견만 확인한 채 이탈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연대가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마지막 변수는 홍준표ㆍ유승민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다. 5자 구도에서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경남(PK)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이들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다. 현재 판세로만 보면 안 후보는 5자 구도에선 문 후보를 꺾을 수 없고, 각 당과 지지층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김 전 대표가 '통합정부론'을 앞세워 선거 막판 불출마를 선언하고 원샷 경선을 주도할 경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김 전 대표는 벌써부터 누가 집권하든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없는, 대선 이후의 판세를 감안하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아시아경제 기자에게 "문 후보와도 통합정부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친문ㆍ친박(친박근혜)을 배제한 비패권주의를 주장해온 기존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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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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