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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불사 대우조선]정상화 3가지 변수 '수주회복·노조설득·채무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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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부실 초래한 '소난골 드릴십' 여전히 거제에
선주 신뢰 회복해 일감 따내는 것도 과제
인력감축·임금반납 전제하고 있어 노사 갈등 우려
사채권자 집회 열어 회사채 만기연장에도 나서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채권단의 2조9000억원 추가지원 결정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앞날은 첩첩산중이다. 당장 '소난골 계약'을 마무리해서 자금수혈을 서둘러야 하는 한편 수주량도 확보해야 한다. 구조조정ㆍ임금반납이 병행돼야 하는 만큼 노조를 설득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23일 기준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일감은 총 110척이다. 이들 물량은 내년까지 대부분 인도될 예정이지만 시장에선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남아있는 11기 중 5기는 문제 없이 인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선처가 이미 정해져 있어서 계약이 틀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2기는 이미 90% 이상 잔금을 받았다. 문제는 남은 드릴십(원유 시추선) 6기다. 이 중에는 지난해 대규모 부실을 초래한 소난골도 포함돼 있다.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난골과 계약한 드릴십 2기는 당초 지난해 6~7월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도 거제 옥포조선소에 남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지ㆍ보수업체가 선정되고 용선처를 찾으면 정상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로 예상했던 선정 작업은 아직까지 진척이 없다. 인도 시점이 계속 미뤄질 가능성이 여전한 셈이다. 채권단은 이날 자금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회사의 위험요인에 더욱 보수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올해 부실을 초래한 대부분의 선박이 정상인도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수주도 회복돼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55억달러(보수적으론 20억달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까지 따낸 일감은 6억달러(4척)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 15억달러(2척), 현대중공업 10억달러(10척)와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업황 회복과 별개로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는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대우조선해양에 선주들이 일감을 맡기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성립 사장은 매달 해외로 나가 선주들을 설득하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유럽에서 선주들과 미팅을 했으며 다음 달에는 국제가스박람회 '가스텍'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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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자금 지원의 전제 조건인 직원들의 고통분담을 이끌어내는 것도 관건이다. 채권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직원 수를 1만명에서 9000명으로 줄이는 인력 감축과 동시에 전 직원이 무급휴직ㆍ임금반납을 통해 인건비 25%를 절감하도록 요청했다. 사무직과 임원이 이를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단의 요구는 사실상 생산직을 향하고 있다. 그동안 고용보장을 주장해온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충분히 논의해서 입장을 정하겠다"면서도 "사람이 없으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인도지연과 원가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구조조정이나 임금반납 등 고통분담에 대한 생산직들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노사 충돌의 불씨가 남아 있는 것이다.


자금 지원의 또 다른 전제조건인 채무재조정도 신경 써야 한다.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사채권자 집회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사채권자 집회는 17~18일 중에 열릴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기관뿐 아니라 개인도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동의를 구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적어도 200명의 직원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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