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B증권은 22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연결 기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7811억원(영업이익률 5.3%)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에어컨, TV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821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 달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남미, 중동지역 등으로 보급형 스마트 폰(X, K 시리즈) 1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0% 증가하고 G6 초기 판매까지 양호하면서 스마트폰(MC) 사업부 1분기 영업적자(737억원)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하면서 2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MC)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3000억원 적자에서 올해 1571억원 적자, 내년 3048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GM 볼트(BOLT)의 최대 수혜를 입어 2020년 자동차부품(VC) 사업부 매출은 2배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말 VC 부문 수주잔고는 약 30조원에 이르고 2020년까지 향후 4년간 VC 부문 매출이 연평균 32% 증가하며 2020년 VC 매출이 8조5000억원으로 올해 3조7000억원 대비 2.3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4분기 VC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12%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VC 사업부는 올 4분기부터 흑자전환하고 내년 2100억원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며 "최근 GM 순수 전기차인 볼트 판매가 예상을 대폭 상회하면서 11가지 전장 부품 주문이 급증하고 중국, 독일, 북미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C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해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해소되고 내년부터 VC 이익 기여도가 증가하면서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현 주가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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