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올해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18개의 문화재를 대상으로 '문화재 돌봄사업'을 펼친다. 문화재 돌봄사업은 시ㆍ군 관리인력 부족으로 방치되기 쉬운 문화재를 경기도가 예산을 투입해 상시 관리하는 사업으로 2013년 도입됐다.
도는 올해 문화재 국가지정문화재 90개소, 등록문화재 16개소, 도지정문화재 388개소, 비지정문화재 124개소 등 총 618개소의 문화재를 대상으로 문화재 돌봄사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00개소보다 18개소가 늘어난 것이다.
도는 문화재 돌봄사업을 통해 주요 문화재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경미한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수리에 들어간다. 문화재 돌봄사업은 취약계층 인력을 현장 요원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도는 올해 문화재 관리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 45명인 문화재 돌봄사업 인력을 60명으로 증원한다.
도는 문화재 돌봄사업의 일환으로 다음달 14일까지 한달 간 광주시 '허난설헌묘' 등 도내 건조물 문화재 48개소를 대상으로 문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경기도문화재돌봄사업단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목조건물의 변형ㆍ훼손이 우려되는 해빙기를 대비해 건조물 문화재의 구조안전상태, 방재설비 가동여부, 자체 안전관리실태 등을 점검하게 된다.
도는 점검을 통해 긴급보수 등 조치를 취하고, 추가적인 보수 및 정비가 필요한 문화재는 올해 추경 또는 내년도 예산편성에 우선 반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외에도 '한 가족 한 문화재 인연 맺기 자원봉사단'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화재 인연 맺기 자원봉사단은 도내 거주 청소년과 학부모 가족이 문화재에 자율적으로 방문해 주변 환경 정리, 문화재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도는 지난해 문화재 돌봄사업을 통해 안내판 정비, 기와 보수 등 1627건을 정비했다. 또 1만8210건의 안내판 청소, 소화기점검과 1895건의 문화재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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