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젊은층 몰리고, 지역경제 살고"..서울 가좌지구 행복주택 입주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대학생 특화단지 첫 집들이
경의중앙선 가좌역 바로 옆
소음·진동 기준치 이하 안심
커뮤니티엔 세탁실·피트니스
인근 주민들도 이용 가능
월 임대료 7만~18만원대 저렴
국토부 연말까지 5곳 더 추가


"젊은층 몰리고, 지역경제 살고"..서울 가좌지구 행복주택 입주 가좌 행복주택 조성 이후. 주택동 3개와 어린이집ㆍ피트니스센터 등이 있는 주민편의시설, 복합커뮤니티시설이 함께 조성됐다.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24일 집들이를 한 서울 가좌지구 행복주택. 가좌역 철길을 따라 길게 조성된 이 주택은 인근에 대학교가 몰려있는 점을 감안해 조성된 대학생 특화단지로, 이달부터 입주민을 맞이하고 있다. 가좌지구를 포함해 인천과 세종 등 전국 5곳에 예정된 대학생 특화단지 중 입주를 시작한 곳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을 비롯해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등 청년층을 겨냥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한 인근 주민의 반발이 거세듯 가좌지구 역시 부지선정 때부터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가좌지구 일대는 주차장 정도로만 활용됐던 철도 유휴부지였다. 주변에 오래된 주택이 많고 침체돼 정비사업을 추진하기도 쉽지 않았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행복주택사업을 추진하는 쪽에서는 낙후된 지역을 되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LH 관계자는 "낙후된 주변 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는 데다 대학생 등 젊은 층이 유입되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을 주민에게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서 "다른 시범지구에 비해 비교적 빨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가좌 행복주택은 서울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바로 연접해 있다. 하루에 지나는 열차만 283대로 철도 위 주택동의 경우 소음ㆍ진동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주거환경과 직결된 만큼 사업을 맡은 LH도 이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다. 방음벽과 인공데크를 얹어 소음을 줄이고 주택동 고층은 철도와 직각방향으로 창호를 배치하는 식으로 시공했다. 외부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진매트를 설치하고 기둥과 보를 활용한 라멘구조를 적용했다. LH가 최근 소음ㆍ진동을 실측한 결과 모두 기준치를 밑돌아 실생활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시설은 입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에게도 개방돼 호응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동전세탁실ㆍ스터디룸ㆍ무인택배함 등 대학생 수요가 많은 시설은 물론 피트니스센터, 국공립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처럼 지역주민도 이용가능한 공동시설도 있다.


주택동과 커뮤니티동을 잇는 철로 위에는 1700여㎡ 규모로 인공데크를 조성해 입주민이나 지역주민은 물론 철도이용객까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공연 등 문화시설로 쓰는 한편 청년창업ㆍ사회적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한 복합커뮤니티센터도 들어섰다. 이곳 편의시설은 LH를 비롯해 마포구와 서대문구 등이 직접 운영키로 했다.


사회초년생을 위해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를 낮춘 점도 눈길을 끈다. 전용 16㎡형의 대학생 월 임대료는 7만원대(보증금 3437만원)부터 18만원(보증금 537만원)대 사이에서 정할 수 있다. 인근 13㎡형 원룸이 보증금 1000만원에 매달 55만원, 24㎡형은 보증금 2000만원에 매달 5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주거비 부담이 훨씬 적다. 한 입주 대학생은 "기존 살았던 동네보다 통학시간이 40분 정도 줄어 생활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 아르바이트하던 시간을 공부에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좌지구처럼 특정 수요층에 최적화된 맞춤형 공공임대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하는 대학생특화단지 5곳 외에 추가로 올 연말까지 5곳을 더 늘릴 계획"이라며 "입주계층의 특성에 맞춰 공급유형을 다양하게 하고 주거공간이나 편의시설을 특화해 입주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