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한화에 대해 한화건설이 리스크 해소기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의 4분기 영업익은 1558억원(YoY 흑자전환), 지배순익은 570억원(YoY 흑자전환)으로 컨센서스 영업익 2,877억원, 지배순익 986억원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하회의 핵심요인은 한화케미칼 영업익/ 지배순익의 컨센서스 대비 하회, 한화생명의 순익 적자전환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생명의 적자전환은 연중 금리 하락에 따른 4분기 변액보증 준비금 2,600억원 적립 영향으로 올해에는 장기금리 상승과 변액보증수수료 수입을 고려시 순익 부담에서 벗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건설은 해외부문에서 영업손실 약 700억원을 반영했는데 Yanbu 2 프로젝트 500억원 손실이 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한화건설의 해외사업에 대한 리스크는 해소기에 진입한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2015년 6월 한화테크윈 지분 32%를 인수한 이후 보유 상장 지분가치가 3.1조원에서 전일 3.54조원으로 증가한 반면, 한화 시가총액은 동기간 24.9% 감소했다. 한화 자체사업 및 브랜드로얄티 손익이 합산된 개별 영업이익은 2015년 1,658억원에서 지난해 2,242억원(YoY +35.2%)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브랜드로얄티 0.1% 인상 또한 반영되며 2,690억원(+20.1%)으로 추가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지분가치 상승과 자체사업 호조에도 불구, 한화 시가총액이 감소한 이유는 한화건설 해외사업 불확실성과 한화생명 증자 우려가 증폭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올해에는 불확실성 해소기에 진입했다 판단한다"면서 "먼저, 한화건설 사우디 Marafiq, Yanbu 2 프로젝트는 총 규모 약 2.42조원 대비 최대 10% 지체보상금 중 약 50%를 이미 회수했고 설계 변경 관련 2%를 추가 보전받았다. 프로젝트 종료사 추가 반영 가능한 잠재손실은 약 3%, 7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화생명 증자 우려 역시 장기금리 반등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보강, 적극적인 자산 듀레이션 확대 기조를 감안시 불확실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브랜드로얄티 요율이 0.1% 인상('16년 약 800억원에서 '17년 1,300억원대로 증가)되고 올해 자체사업 영업이익이 상향조정됐다"면서 "한화건설 불확실성 해소기 진입을 고려시 저평가 매력이 충분히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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