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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땅값 4년간 3배 급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전국 표준지공시지가 2013년 이후 37%↑
올 전년比 5% 상승…8년째 올라
서울 5.46%·제주 18.66%↑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4년째 1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박근혜정부 들어 전국 표준지공시지가가 37%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앙행정기관과 정부출연기관이 이전한 세종시 땅값은 3배가량 뛰었다.


23일 2017년 표준지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의 1㎡당 평균 가격은 14만9919만원으로 전년(13만7348원) 대비 1만2571원(9.15%) 올랐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2013년(10만9469원)과 비교하면 1㎡당 땅값이 37.0%(4만450원) 뛴 셈이다.

특히 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한 세종시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4년 새 4만7708원에서 12만4481원으로 160.9%(7만6773원)나 급등했다. 올해로 행복도시 착공 10년, 시가 출범한 지 5년 된 세종시는 현재까지 총리실 등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정부출연기관이 이전을 마쳤다. 정부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과 이에 따른 주택 사업 활황 등이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어 같은 기간 혁신도시 개발 및 제2공항 신설 등의 개발 훈풍에 제주도가 75.8%, 울산ㆍ경북 50.7%, 대구 40.1% 등 올랐다.


1㎡당 가격은 전국 공시대상 토지 약 3230만필지 중 대표성 있는 50만필지의 평균이다. 국토교통부는 표준지공시지가의 전년 대비 증감률을 계산할 때 새롭게 표본에 추가되거나 빠지는 필지를 제외한다. 매년 2만필지 가량이 바뀐다. 이 기준으로 보면 2017년 표준지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4.94% 올랐다. 2008년 9.63% 뛴 표준공시지가는 금융위기 여파로 다음 해엔 1.42% 하락했다. 이후 2010년부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8년째 오르고 있다.

권역별로는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의 상승 폭이 7.12%로 가장 컸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은 6.02%, 수도권은 4.40% 올랐다. 평균보다 낮은 변동률은 보인 수도권 중에선 서울(5.4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경기도(3.38%)와 인천(1.98%)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률을 보였다. 광역시 및 시군 지역은 제주도(18.66%)와 부산(9.17%), 세종시(7.14%), 대구(6.88%) 등의 상승률이 컸다.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등이 지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국토부는 봤다.


한편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차지했다. 이 땅은 2004년부터 14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금싸라기 땅의 3.3㎡(1평)당 가격은 2억8380만원으로 전년(2억7423만원)보다 3.5%(957만원) 올랐다. 이 외에도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상위 10곳 모두 명동길(명동2가)에 위치한 우리은행 명동지점 등 '명동 땅'이 이름을 올렸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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