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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걷다 쓰러진 김정남…北, 용의자 송환 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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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속 김정남, 피습 후 클리닉센터까지 걸어갔지만 이후 의식 잃어
유력 용의자 7명 중 북한 국적 4명은 이미 평양으로 도주
말레이, 강철 北대사 초치해 용의자 송환 요구할 듯
김정남 부검 및 시신인도 둘러싸고 말레이-北 갈등 본격화


멀쩡히 걷다 쓰러진 김정남…北, 용의자 송환 응할까 도안 티 흐엉이 뒤쪽에서 김정남을 공격하는 모습. 사진=후지TV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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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0일 일본 후지TV와 도쿄방송(TBS) 등은 공항에 설치된 여러 각도의 CCTV 영상을 모아 김정남과 용의자들의 동선, 피습 전후 모습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영상에서 김정남은 재킷을 입고 오른쪽 어깨에 가방을 멘 채 경호원 없이 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선다. 위쪽 전광판을 응시하다 무인 발권기 앞에 선 김정남 주변을 이번 사건 용의자인 베트남 국적의 도안티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가 서성거린다.


이후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도안티흐엉이 김정남의 등 뒤쪽에서 재빨리 그의 얼굴을 감싸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바로 이때 김정남이 독극물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공격을 끝낸 두 여성은 주변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현장을 빠져나간다. 도주한 남성 용의자들은 이 모든 광경을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 김정남은 공항 안내센터로 찾아가 눈을 비비는 듯한 행동을 하며 무언가를 설명하고 공항 경찰에 인계된다. 기습 공격을 받은 상황과 눈·얼굴 등에 통증을 호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2명이 김정남을 공항 내 클리닉센터로 데려가면서 영상은 끝난다.


현지 영자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공개한 축 늘어진 김정남의 모습을 볼 때 그는 센터 내로 들어간 뒤 정신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남은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멀쩡히 걷다 쓰러진 김정남…北, 용의자 송환 응할까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말레이시아 경찰은 19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미 체포한 도안티흐엉과 시티 아이샤, 북한 국적의 리정철 외 유력 용의자 4명의 얼굴과 신원을 추가로 공개했다. 경찰은 북한 국적의 리재남(57), 오종길(55), 리지현(33), 홍송학(34)이 이번 사건을 계획하고 여성 용의자들에게 실행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언론 더스타 등은 이들 4명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지난 17일 이미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3개국을 거쳐 3박4일 만에 평양에 도착하는 먼 길을 택했다.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홀로 말레이시아에 남아 경찰에 체포된 리정철이 암살단의 운전기사 및 후방지원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도주한 4명이 핵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북한 국적의 리지우(30)와 신원 미상의 북한인 2명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부검과 시신 인도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 온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날 오후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초치해 비공개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도주 용의자 4명의 송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공격적인 반응을 보여 온 북한이 이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


강 대사는 지난 17일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한밤중에 기습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부검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한국을 '적대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말레이시아와 한국 정부가 결탁해 이번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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