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육아휴직을 활용하는 것이 기업의 매출, 인건비 등 수익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의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3년 사업체 패널 조사의 이윤·매출액 등 기업 재무정보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에 나타난 육아휴직자 정보를 살펴본 결과 육아휴직 이용률이 기업 이윤에 미치는 영향의 추정치는 0.032로 나타났다.
이는 육아휴직 이용률이 1%포인트 늘어날 때 기업 구성원 1인당 이윤이 3.2% 늘어난다는 의미다.
또한 육아휴직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의 추정치는 마이너스 0.001, 인건비에 끼치는 영향은 0.002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육아휴직 이용과 이윤, 매출, 인건비 간의 통계적 유의성이 약하다는 것을 뜻한다.
보고서는 “육아휴직 이용률이 이윤과 매출, 인건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기업일수록,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기업일수록 육아휴직을 마친 직원의 업무 복귀율이 높았다. 기업 규모가 육아휴직 이용률에 미치는 영향의 추정치는 최소 9.98에서 16.90에 달했다. 또 노조 유무가 미치는 효과의 추정치는 0.52~9.8을 나타냈다.
특히 육아휴직 후 복귀해 3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의 경우 노조가 있을 때 직장복귀율 추정치가 25.8~35.2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의 긍정적인 효과가 인사관리 부담이나 비용부담을 넘어선다는 것"이라며 기업들의 제도도입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조가 있는 사업장일수록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이 더 쉽다는 보고서도 발표됐다.
노동연구원의 ‘노조 유무에 따른 기간제 고용 사유와 정규직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노조가 있는 사업체에서 기간제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중은 8.3%로, 무노조 사업체(5.7%)보다 높았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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