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10% 산불위험…산림청, 최근 24년 ‘산불위치정보’ 지도화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우리나라 국토의 10%가량이 산불다발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리정보시스템(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을 활용해 지난 1991년~2015년 사이 발생한 산불 위치정보를 담은 ‘전국 산불다발위험지도(이하 산불지도)’를 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산불지도에 따르면 최근 24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불은 1만560건으로 집계되며 국토의 10%가 산불다발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또 단계별 산불다발위험 정도는 국토의 7.73% ‘주의’, 1.19% ‘경계’, 1.12% ‘심각’ 등으로 나뉜다.

통상 산불다발위험지역은 총 4단계로 구분된다. 1㎢ 내 산불 발생건수가 0.25건 미만이면 ‘징후 없음’, 0.25건 이상~0.50건 미만은 ‘주의’, 0.50건 이상~0.75건 미만은 ‘경계’, 0.75건 이상은 ‘심각’으로 분류하는 형태다.

이러한 기준을 토대로 산불 위험이 잦은 전국 상위 5개 지역을 선별했을 때는 ▲인천 남동구 ▲인천 계양구 ▲부산 남구 ▲서울 노원구 ▲울산 동구 등이 꼽혔다. 이밖에 서울 등 광역시와 대도시 생활권, 동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도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은 이 지도를 활용해 산불감시원과 진화인력, 산림헬기 등을 현장에 배치해 효율적 산불예방과 산불진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연구 자료는 산림과학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기해 볼 수 있다.

산림과학원 윤호중 산림방재연구과장은 “산불 피해지역은 피해가 없던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재발 확률이 높다”며 “이를 바꿔놓고 볼 때 산불 다발지역에 대한 정보를 수집, 활용하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