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의 기업인으로서 경험을 고려할때 앞으로 보다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미국의 무역, 통상 정책이 예상된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은 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이야말로 국내 주요 이해 관계자들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긍정적인 효과를 사실에 근거해 홍보할 절호의 시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는 제임스 김 회장을 비롯해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 존 슐트 암참 대표가 참석했다.
먼저 암참은 한미 FTA가 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상호간의 경제발전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양국 교역은 지난 10년간 84% 성장했다. 그동안 한국은 미국의 6번째로 큰 무역대상국으로 성장했고 무역 규모만해도 350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 자국 보호무역을 강조하는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에 긴장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제프리 존스 전 회장은 "한미FTA가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회장 역시 "양국은 더욱 윈윈 파트너십을 가질 것이다. 이에 국내의 미국 및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이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암참은 한미FTA가 더욱 굳건해지기 위해선 한국 정부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글 맵 규제 등 한국만의 '갈라파고스 규제' 등 많은 해결 과제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제프리 존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비난했지만 그가 양자 간 무역협정을 지지한다고 알고 있다"며 "그가 한미 FTA를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믿지만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완전하고 충실한 조약 이행이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한국 경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심도 있는 규제 과정을 도입하고 새로운 정책 구상 시 주요 관련기업들과 교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참은 앞으로 한미 재계가 하나의 팀(One Team)이 될 수 있도록 명성 있는 기업인 출신으로 구성된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양국 정부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암참은 조만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의회와 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제임스 김 회장은 "암참은 한미 비즈니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 확신한다"며 "암참은 사실에 근거한 자료들을 제공함으로써 근거 없는 내용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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