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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최대 변수'는 50대 유권자…촛불 들고 광장으로 향한 脫보수 '87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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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선거에서 '진짜 바로미터'는 50대
19대 대선 전체 유권자 중 두 번째로 비중 높아
50대 초반과 중·후반 여론 엇갈려,
50대 초반은 '3040'과 함께 진보 성향으로 기울 듯
막판 투표 때 '연령 효과' 회귀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최근 포털사이트에 정치 관련 댓글을 다는 건 20, 30대가 아닌 50대 누리꾼입니다."(여권 관계자)

 지난 26일 '네이버'에 걸린 여권 대선주자 관련 기사에는 200여개의 댓글이 순식간에 올라왔다. 남(69%), 여(31%) 비율은 예전과 다름없었으나, 연령대별 분포에선 유독 50대 이상(41%)의 비중이 높았다. 10대(3%), 20대(8%), 30대(20%), 40대(28%)의 순으로 비율이 상승하는 사다리꼴 모양을 보였다. 10, 20대가 흥미 위주의 연예ㆍ사회기사를 놓고 댓글부대를 형성하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19대 대선 '최대 변수'는 50대 유권자…촛불 들고 광장으로 향한 脫보수 '87세대' 자료제공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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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대선의 열쇠를 쥔 유권자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보수성향이던 50대에 이른바 '87세대'가 대거 진입하면서 탈(脫) 보수화 성향이 두드러진 것이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을 달군 촛불집회에서 청년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정치 주체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앞선 두 차례 대선에서 30, 40대의 비율이 수위를 다툰 것과 달리 올 대선에선 40, 50대가 이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지난해 말 통계청의 인구자료를 살펴보면, 50대(20.2%)는 전체 4268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40대(21.0%) 유권자와의 차이도 경미했다. 역대 선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은 그간 당락을 가르는 여론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1957~1967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로, 1970년대 유신체제와 1980년대 민주화 등 격동의 시대에 청년기를 보냈다.


 이들은 선거 때마다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었다. 지난 15, 16대 대선에서 진보 후보를, 17, 18대 대선에선 보수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이들의 '세대 효과'와 '연령 효과'를 모두 감안하더라도 이번 선거에선 진보 성향을 좀 더 드러낼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성민 민컨설팅 대표는 "50대 초반 유권자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 쪽에, 50대 후반은 보수 지지 쪽으로 갈릴 것"이라며 "예전 '3040', '5060'이란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203040'과 50대 초반을 하나로 묶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50대 유권자의 정치성향은 보수 쪽에 가까웠다. 지난해 통계청이 펴낸 '한국의 사회동향 2016'을 보면, 50대 이상 연령층의 보수 성향은 34.2~65.8%로 높은 반면 50대 미만에선 19.7~33.1%를 나타냈다.


 50대 유권자들은 지난해 4ㆍ13 총선에서 이미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당시 50대 표심이 야당 쪽으로 돌아서면서 여당에 참패를 안겼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20~4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의 여야 지지율이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50대는 야 3당에 53%의 지지를 보냈다. 여당 지지율보다 무려 13%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4년 전과 입장이 바뀌었다.


 다만 50대 이상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보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높았다는 건 의미심장하다. 방황하던 보수성향 유권자 상당수가 중도성향의 국민의당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에서도 어디로 공이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50대의 보수 회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정치학)는 "현재 여론조사에선 50, 60대의 탈보수화가 뚜렷하지만 실제 선거가 임박해 이념 구도가 명확해지면 결국 기존 관념대로 보수성향의 투표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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