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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선 20대가 결정한다…"젊은 유권자, 이번엔 반드시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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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최순실 게이트 이후 정치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2017년 대선에서 20대의 표심이 대선 결과를 가르는 주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반적인 고령화로 20대가 전체 유권자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지만 20대 투표참여율이 증가함에 따라 결집도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야권에서는 고령화를 들어 선거 지형이 야권에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진보 성향이 강한 '2030' 유권자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유권자의 비중은 커졌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0대는 675만8428명으로 전체 국민의 16.2%를 차지했다. 30대는 753만4140명으로 18.1%, 40대는 879만7053명으로 21.1%, 50대는 842만4661명으로 20.2%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인구는 1013만4728명으로 전체 인구의 24.3%를 차지했다.


이 같은 인구 분포는 5년 전인 2012년에 비해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20대의 경우 2012년에는 16.6%에서 2016년 16.2%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60대 이상의 인구는 2012년 21.1%에서 2016년 24.3%로 3.2%포인트 상승했다. 인구구성만 놓고 보면 20대의 표심이 대선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감소했다. 수치상으로는 기울어진 운동장 효과가 갈수록 커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비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의사가 예전 선거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총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적극 투표 의향 여론 조사(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 대상ㆍ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표본오차ㆍ응답률 10.9%)는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됐다. 예전에 실시된 조사에 비해 젊은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보인 것이다. 19대 총선 당시와 비교해 20대 총선에서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밝힌 비율을 살펴보면 19~29세의 경우 36.1%→55.4%, 30대 47.1%→59.6%, 40대 56.3%→63.2% 등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젊은 유권자들의 반란은 지난 총선 당시 야권 분열로 인한 여대야소 전망을 뒤집고 여소야대 정국을 만드는 데 크게 공헌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정치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2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몇몇 매체에서 확인한 세대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오는 대선에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비율은 19대 총선 응답자 비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가령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MBC와 한국경제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 대상ㆍ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표본오차ㆍ응답률 11.7%,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에 따르면 19대 대선에 투표할 것인지 묻는 조사에서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투표 의사율이 50대와 60대 이상의 투표 의사율을 뛰어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한 비율을 살펴보면 19~29세의 경우 80.7%로 조사됐으며 30대가 76.1%, 40대가 80.4%, 50대 76.8%, 60대 이상 71.6%로 조사됐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9~29세 15.3%, 30대 14.3%, 40대 10.9%, 50대 10.7%, 60대 이상 11.1%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와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를 합한 비율을 살펴보면 19~29세의 경우 96%, 30대 90.4%, 40대 91.3%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적으로 투표 의사가 높았던 60대 이상의 경우 82.7%, 50대의 경우 87.5%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힌 20~40대 유원자의 90%를 넘어선 반면 50~60대 이상의 경우 80%선에 머물렀다.


이 같은 유권자들의 힘이 응집될 경우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의 경우 20대 투표율은 68.5%였다. 당시 평균 투표율이 75.8%였던 점을 감안하면 20대의 낮은 투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20대 유권자들이 지난 총선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경우 판도 변화가 점쳐진다.


더욱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것처럼 공직선거법까지 개정돼 투표연령이 18세로 인하될 경우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은 더욱 파괴력을 지닐 가능성이 크다. 투표 연령이 현재 19세에서 18세로 낮아질 경우 6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새롭게 포함된다. 지난해 인구 기준으로 17세 유권자는 62만107명이었다.


20대 유권자들의 위력이 커짐에 따라 대선후보들도 일자리, 군 복무 등 청년층을 향한 공약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정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남 지사는 "지금은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근로를 보장해야 할 시대"라며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 모두에게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공공부문 단축과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일자리 창출에 정권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히며 의지를 불태웠다.


군 복무기간 단축도 대선 후보들의 단골 공약 메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문병사 10만명을 뽑아 첨단무기 전문요원으로 육성하고 나머지 병사들은 복무기간을 10개월이나 1년으로 단축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문 전 대표의 경우에도 국방개혁안에 따를 경우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경우에는 대담집을 통해 1년까지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남 도지사의 경우에는 2023년부터 병력 감축과 동시에 36개월 이상 근무하는 모병제 전환을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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