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직전 분기(1100억원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감소해 580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은 1조3029억원 수준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전해 같은 기간과 대비했을 때 매출은 3.57% 증가해 소폭 개선됐다. 영업손실 역시 2015년 4분기 1274억원 적자 대비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77억원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등 지분법 이익 1438억 등이 반영돼 흑자 전환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며 대규모 적자를 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노트7 소손 원인 분석결과에서도 배터리가 문제가 됐음이 밝혀졌다. 다만 삼성SDI는 제품이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다 찾아내 개선했고, 오히려 문제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수주액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I 측은 "주요고객들이 신규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고는 있지만 연말 재고조정 영향이 있어 소형전지 매출이 줄었다"며 "올해 1분기는 원형, 폴리머 사업 호조로 매출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소형전지 분야에서는 스마트폰용 폴리머배터리 뿐 아니라 전동공구에 들어가는 원형 배터리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형전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미주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판매로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차 전지 역시 유럽계 신규 고객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전자재료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 시장 호황의 영향을 받았다. 삼성SDI는 "편광필름 중국 무석공장 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OLED 소재 판매 확대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며 "1분기에도 TV와 편광필름 신규고객 확보, 반도체 시황 호조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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