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유가 수준으로 물가 오름세 확대될 것으로 전망…내년에는 경기회복세 나타날 것으로 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1.9%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방리스크로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 이행에 따른 유가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을 꼽았다.
한은은 13일 '2017년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에너지 제외지수)은 올해 중으로 1.6%, 2018년에는 1.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유가 수준으로 오름세가 확대돼 올해 물가상승률이 연간 1.8%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중에는 국내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돼 1.9%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의 상·하방리스크는 혼제돼 있어 전체적으로 중립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방리스크로 ▲석유수출기구(OPEC)의 산유국 감산이행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을 꼽았다.
하방리스크는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확대, ▲내수경기 부진으로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을 제시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소비자물가상승지수는 내년 중 1.5%, 2018년에는 1.8%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각각 810억달러, 780억달러 내외로 집계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상품수지는 1060억달라로 수출은 통관기준 5170억달러로 4.3% 성장하고, 수입은 4380억달러로 8.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20억달러 적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7% 내외에서 올해 5%대 후반, 내년에 5% 내외로 하락하는등 장기균형(3~4%) 수준으로 수렴될 것으로 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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