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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유통가, 벼랑 끝 전술…'공수의 절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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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유통업계 최대 화두
롯데 '변화와 혁신' 책임경영 조직개편
CJ 이재현 회장 경영복귀 시점
신세계 7개 대형프로젝트 안정성장
현대百 면세점패션 공격본능 지속
아모레퍼시픽 디지털리테일 강화…해외진출 확대

신년 유통가, 벼랑 끝 전술…'공수의 절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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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통부]국내 유통업계가 신년벽두부터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4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소비절벽이 시작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 따른 조기대선 등 정치이슈로 내수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로 대표되는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활로조차 마땅치 않다. 대ㆍ내외적인 악재가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 국내 유통기업들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신년화두를 제시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위기 속 공수(공격과 수비)의 절묘한 조화'다.

우선 유통업계 '맏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변화와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015년 그룹 형제의 난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에 대한 검찰조사 이후 강도 높은 쇄신작업에 착수했다. 창업 50주년을 맞는 올해는 대내외 경제상황이 더욱 불확실한 만큼 쇄신의 고삐를 더욱 당겨 그룹을 '환골탈태' 수준으로 혁신한다는 것이 신 회장의 의지다. 신 회장은 지난해 연말 기업문화개선위가 발간한 책자 인사말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추지 못해 외부 지탄을 받는 일이 있었다"면서 "지금 변화의 고통을 겪어내지 않으면 더 나은 50년, 더 나은 롯데를 기대할 수 없다"고 혁신 의지를 다졌다. 롯데그룹은 이달 안으로 그룹의 싱크탱크인 정책본부를 대폭 축소하고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CJ그룹에선 신년화두가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시점이다. 지난 수년간 검찰 수사와 재판으로 경영일선에선 물러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에도 건강상 이유로 복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장기간 부재는 그룹의 경영공백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 등 계열사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 경영 전면에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회장은 2013년 구속된 이후 CJ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바 있다. 정치권 외압으로 물러난 이미경 CJ부회장의 복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이 회장의 복귀는 명분도 얻었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상을 보인 신세계그룹은 올해 '안정적 성장'에 경영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추구하는 '세상에 없는 유통실험'으로 유통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부산 센텀시티 확장과 서울 강남신세계백화점 증축, 김해 백화점과 이마트 출점, 명동 신세계면세점과 스타필드 하남 오픈에 이어 코엑스 인수, 동대구 신세계백화점 개장 등 7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끝마쳤다. 불확실한 2017년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뿌린 셈이다. 신세계는 올 한해 이같은 신사업을 성공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3월스타필드 고양의 성공적 오픈을 위해 그룹의 총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도 공격 본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중계본동 백사마을 찾아 봉사활동으로 한 해를 연뒤 2017년 경영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개장을 통해 면세점 시장에 진출, 유통부문에서 체급을 키운다. 또 지난해 3000여억원을 투자해 SK네트웍스 패션부분을 인수한 만큼 패션사업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의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M&A)로 꼽히는 한섬은 올해 SK네트웍스 패션을 품으면서 패션업계 4위로 껑충 도약하게 된다. 인수 작업은 올해 1분기에 완료된다.


한류 화장품 열풍의 주역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올해 '원대한 기업' 달성을 위한 목표로 디지털과 리테일 역량 강화, 해외진출 확대를 제시했다. 아모레퍼스픽도 올해 경영방향이 사업확장에 방점을 찍고 '위기 속 기회'를 찾는 도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사업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중국과 아세안 등 아시아 시장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선진 시장에서 입지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모바일 채널 중심의 디지털 컨텐츠 개발과 글로벌 이커머스 경쟁력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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