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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롤러코스터 목표주가에 투자자들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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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투자 손실을 안겨 준 한미약품에 대해 신년 벽두부터 증권가의 키 낮추기가 시작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의 하향 조정에 나섰다.

대신증권은 한미약품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도 45만원으로 35.7%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역시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2만원으로 16% 하향 조정했고, KTB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34만원으로 51%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한미약품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꾸고 목표주가 역시 50만원에서 37만원으로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커버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을 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 또는 '시장수익률', '중립' 의견은 향후 주가 상승이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한 매도에 준하는 의견인 셈이다. 증권가의 한미약품 키 낮추기는 최근 다국적 제약회사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퀀텀프로젝트 계약 변경으로 2016년 예상 순이익 및 퀀텀프로젝트 순 현재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하는 신약가치를 기존 5조3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며 "우려했던 기술수출 계약 불확실성이 현실로 다가왔고, 최근 3개월 사이 두 건의 계약해지와 LAPS 관련 3개의 파이프라인 임상지연 이슈 해결 미비로 투자신뢰도 하락이 동반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한미약품의 주가 반등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시료 생산일정 및 임상일정 미공개에 따른 투자자 불신 지속, 기술 수출 계약 파기, 권리 반환, 임상 환자 모집 지연 등 돌발 악재에 따른 주가 급락 반복으로 투자자 피로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시료 생산일정 및 임상일정 공개, 대규모 마일스톤 수취, 후속 기술 수출 계약 체결 등의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이 2015년 연이은 기술수출 호재로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증권가가 대규모 기술수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리스크 요인 고려 없이 목표주가에 고스란히 반영해 지금의 사태를 키웠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2015년 초만 해도 20만원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한미약품 목표주가는 2016년 초 80만원대 수준으로 급등했고, 지난 9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대규모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해지 사태 등을 거치면서 현재 다시 30~40만원대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 됐던 분위기를 반영해 1년 전 한미약품에 투자했다면 지금은 큰 손실을 안게 됐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베링거잉겔하임과 맺었던 8500억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해지 및 이에 대한 늑장공시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줬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한국전력(약 5904억원)에 이어 한미약품을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5852억원)했는데, 9월 이후 한미약품 주가 급락폭이 가팔라지면서 지난 1년간 수익률이 -57.75%로 반토막났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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