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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내년 3번 인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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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미국 기준금리는 언제 몇 번이나 인상될 것인가. 지난 1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년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월가를 사로잡은 의문이다. Fed는 세 번의 인상을 예상했지만 트럼프 불확실성은 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의 설문에 답한 31명의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70%는 내년 2차례의 미국 기준 금리인상만을 예상했다. 첫 번째 금리인상도 한해의 절반이 지난 6월에서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Fed는 이번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3차례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 9월 대비 한 차례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은 미 경제에 대한 확신에 따라 Fed가 매파적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월가의 전망을 Fed보다 더욱 보수적으로 만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성장은 내년에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장기 추세를 밑돌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과 그에 대한 기대가 내년 세계 경제에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금리 인상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나와 전임자들은 실업률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때 재정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며 "실업률이 4.6%에 머무는 등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황에서 굳이 재정정책이 필요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월가는 Fed의 점도표에 대한 의구심도 갖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2월 Fed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정작 올해 금리 인상을 12월 한 번에 그쳤다. 점도표가 실제 금리 인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의 인프라 건설 등 재정지출 확대가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대비 0.2%포인트 끌어올려 연간 성장률이 2.2%에 이를 것으로 예견했다. 이는 Fed가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 2.1% 보다도 높다. 설문 응답자들은 2018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보다 0.4%포인트 증가한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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