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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민영화 16년만에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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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점주주 7곳 주식대금 납부 마무리…16일 예보와 MOU 해지

우리銀 민영화 16년만에 일단락 우리은행 본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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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우리은행 투자자 7곳 중 마지막으로 IMM PE(프라이빗 에쿼티)가 예금보험공사에 지분 4%(약 3200억원)에 대한 매입 대금을 14일 납부한다. 이로써 지난 16년간 국내 금융산업의 주요 현안이었던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일단락된다. IMM PE에 앞서 한국투자증권(4%), 동양생명(4%),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한화생명(4%), 키움증권(4%)이 모두 대금 납부를 마쳤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곧 과점주주 대표이사들을 직접 만나 자율경영에 대한 정부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16일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보가 우리은행과 맺었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해지한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우리은행에서 손을 뗀다는 뜻이다.


정부는 우리은행에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을 투입했다. 예보는 MOU를 통해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경영지표를 점검해왔다. 이같은 MOU는 우리은행이 여타 시중은행과 대등한 경쟁을 하지 못하게 한 족쇄로 작용한 게 사실이다.

앞으로 우리은행 경영은 과점주주들이 이끌어 가게 된다. 우리은행은 이미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 추천), 박상용 연세대 교수(키움증권),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IMM PE),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한화생명), 톈즈핑(田志平)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가 새 사외이사 후보다. 이들은 이달 3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임명된다.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간 호선에 의해 선출되는데 현재로선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유력하다. 가장 연장자인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은 이사회의장직에 대해 고사 의사를 밝혔다. 신 전 사장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면 우리은행의 금융지주 회사 개편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경영 자율성'의 첫 시험대는 차기 행장 선임이다. 우리은행은 새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후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차기 행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차기 행장으로 누가 오느냐에 따라 "우리은행을 시장에 돌려주겠다"는 정부 의지의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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