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 정책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완화적 정책 기조 유지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4.85포인트(0.33%) 상승한 1만9614.47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4.83포인트(0.22%) 올라간 2246.1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59포인트(0.44%) 뛴 5417.36로 종료했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마감했다. 이날 상승 재료로는 감세, 재정지출 확대, 규제 완화로 축약되는 트럼프의 정책이 꼽혔다.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2% 상승하면서 S&P의 오름세를 견인했다. 골드만 삭스는 2.5% 올랐다.
석유수출기구(OPEC) 및 비(非)OPEC국간의 추가 산유량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주도 0.4% 올랐다. 엑손 모빌은 0.5% 올랐으며 애플도 1.1%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7달러(2.2%) 오른 배럴당 50.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9센트(1.68%) 상승한 배럴당 53.8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CB의 테이퍼링 불가 방침도 증시를 들뜨게 했다.
ECB는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동결했다. 또 내년 4월부터 12월까지 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키로 했다.
ECB는 기존 800억유로 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3월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4월부터 매입 자산 규모를 200억 유로 줄이고 기한을 9개월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또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ECB 발표 이후 0.395%에서 0.450%로 상승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968%에서 1.998%로 올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집행이사회가 끝난 뒤 "테이퍼링은 오늘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로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ECB의 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 약세로 전환됐다. 유로는 1.4% 떨어진 1.0613달러를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ICE)는 100.19에서 101.20로 상승했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도 0.5%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2.347%에서 2.387%로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7.2% 반영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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