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이 출석을 거부한 상황에서 열리는 7일 두 번째 청문회에 고영태가 출석한다.
7일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등 핵심 인물들이 출석한다.
이들은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등 최씨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의사결정, 공직 인사 등에 관여했는지에 대해 입을 열 것으로 보인다.
펜싱 선수 출신인 고영태는 20대 중후반에 호스트바 일을 시작해 2009년 그만뒀다. 이후 패션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Villomillo)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들고 다녀 눈길을 끌었던 핸드백이 빌로밀로 제품이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고영태는 언론 인터뷰에서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박 대통령의) 연설문 뜯어고치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한 매체에 이메일을 보내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인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등 최씨 일가는 건강상의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했으나 이 또한 강제성이 없어 출석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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