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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세월호 참사 당시 朴대통령 90분 머리손질, 터무니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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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미용사들이 당일 오후 3시20분 방문해 20분간 만져"

경호실 차장 "당일 대통령 관저 찾은 외부인 없다" 증언과 배치돼 논란될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손질로 1시간30분을 보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터무니없는 의혹제기"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면서 "출입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3시20분경부터 약 1시간 동안 청와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레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승객 구조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하는 데 90분 이상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지시를 내렸고, 경호가 출동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으면서 머리손질을 했다"고 밝혔다.


시간대별로는 경호실이 박 대통령 지시를 받고 출동준비를 완료한 시점은 지시로부터 1시간이 지난 오후 4시였으며 30분 후에는 경호실이 중대본의 경호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40분이 지난 오후 5시10분 청와대를 출발해 5분후인 5시15분 중대본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이어 "계약직으로 채용된 이들은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월호 당일의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연애설, 굿판설, 성형시술설 등이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밝혀지자 이제는 1시간 반 동안 머리손질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제기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해명에 따라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에 대한 위증 여부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 차장은 전날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서 세월호 7시간 동안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를 찾은 외부인원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가 오후 3시 20분 출입증을 발급받아 외부인이 출입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증언이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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