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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限韓令) 걱정마"…중국 CEO의 한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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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중국 방송·미디어 콘텐츠사업 몸담은 손진곤 나노캠텍 대표

"한한령(限韓令) 걱정마"…중국 CEO의 한류 출사표 손진곤 나노캠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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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나노캠텍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한한령(限韓令ㆍ한류 금지령)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는 방송 콘텐츠를 직접 제작합니다. 중국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한국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만들기 때문에 한한령 타격을 받을 일 없죠. 한국에서 히트를 친 프로그램을 중국에서 재제작 하거나 수출하는 기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구조와 다른 점입니다."

중국에서 20년간 방송,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몸 담은 손진곤(사진) 나노캠텍 대표가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월 코스닥 상장사인 나노 신소재 개발업체 나노캠텍의 대표로 취임한 손 대표는 최근 한국 회사의 신사업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로 가장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한달의 절반은 한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중국에서 생활하며 한국과 중국 두 곳에서 나눠 진행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챙기느라 바쁘다.

손 대표는 1997년 중국 호남위성TV에 기자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문화ㆍ예능 부문의 프로듀서, 드라마기획자, 기획마케팅책임자를 역임했다. 호남위성TV에서 드라마 '황제의 딸2','황제의 딸3'의 방영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2004~2005년에는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여가수'의 종합마케팅 및 홍보를 맡았다.


호남위성TV와 강소위성TV 산하 홈쇼핑 회사를 운영한 경험도 있다. 또 알리바바 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호남위성TV와 합작으로 설립한 해피타오바오(약칭 하이타오)의 CEO를 지내는 등 지난 20년간 방송,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몸 담았다.


그가 중국에서 만족하지 않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손을 뻗은 이유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듯이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이 되려면 한류의 중심인 한국을 먼저 접수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은 드라마, 영화 콘텐츠 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 연예인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관련된 전체 생태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지적재산권 역시 법으로 잘 보호가 돼 있다"며 한국 엔터 시장 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손 대표는 중국 기업 클래시컬 레전드 인터내셔널 리미티드를 통해 나노캠텍의 최대주주로 자리 잡기 전 국내 엔터 시장 진입을 위해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접촉했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인수하는 쪽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주인이 바뀌면 기업의 핵심인 인력이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게 되는 업계 특성을 생각해 엔터 기업을 인수하는 것 보다 엔터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손 대표는 나노캠텍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새로 구축하면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담당할 실력 있고 유명한 제작 팀을 이미 꾸려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도 변경해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도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해 제작한 웹 예능 프로그램 '화성정보국 시즌 2'가 지난달부터 중국 최대 인터넷 플랫폼 유쿠(Youku)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데 1억뷰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1분기 종영 후 결산을 통해 나노캠텍 수익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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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나노캠텍은 기존에 적자 경영을 했지만,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변경과 함께 엔터 사업을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중국, 한국 양쪽의 엔터 사업 모두 성과가 나오고 있어 신사업 부문에서 기존 신소재 사업 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할 경우 M&A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중국쪽에서 한국 엔터 사업에 투자를 하고 싶다는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자금 조달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필요할 경우 추가 M&A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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