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호위무사' 친박 중진들, 왜 朴대통령 명예퇴진 카드 꺼냈나…출구전략 or 교란작전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해온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중진들이 28일 박 대통령에게 '명예퇴진'을 건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안 의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친박 진영이 본격적인 '출구전략' 모색에 나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야당은 친박들의 집단 움직임이 탄핵 전선을 교란하기 위한 꼼수라며 경계를 나타냈다.

'호위무사' 친박 중진들, 왜 朴대통령 명예퇴진 카드 꺼냈나…출구전략 or 교란작전 왼쪽부터 최경환, 서청원, 이정현, 홍문종, 조원진 등 친박 중진 의원들 / 사진=아시아경제DB
AD


◆서청원 의원 주도, 일부 친박 중진 동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청원·정갑윤·최경환·유기준·윤상현·정우택·홍문종·조원진 의원 등 친박 중진 의원 8명은 이날 비공개 오찬 회동을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기보다 스스로 물러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참석자들은 친박 맏형격인 서 의원이 이런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참석자 대부분도 공감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만약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될 경우 여당과 한국 사회가 직면할 혼란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장 180일이 소요되는 헌법재판소의 심판동안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에 머물게 된다. 또 국정도 올스톱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탄핵까지 가지 않고 대통령 스스로 물러서는 방안에 공감했다는 설명이다.


참석자들은 회동 직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박 대통령의 명예퇴진을 간접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퇴진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각계 지도층 원로들이 늦어도 내년 4월까지 박 대통령이 '질서있는' 퇴진을 해야 한다고 시한을 못박은 것과 대조된다.


◆"사회 혼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VS "꼼수일 따름"=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논의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간 친박 중진 의원들이 잦은 모임을 통해 정국 대응 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박 대통령의 명예퇴진 건의는 이날 처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 친박들은 그동안 탄핵안 발의와 의결을 저지하는데 전력해 왔다. 하지만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대거 탄핵에 찬성하는 움직임을 드러내면서 친박계 안에서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아울러 매주 토요일 100만명 넘는 시민들이 청와대 앞 광화문 광장에서 벌이는 촛불시위는 되돌릴 수 없는 성난 민심을 확인시켰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일주일간 여당 친박은 물론 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6인 중진회의에 참여 중인 한 비박계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미 대통령께서 어느 정도 판단을 하실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기에 친박·비박 회의도 구성됐던 것"이라며 "순리대로 풀어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제는 대통령 퇴진 이후 혼란을 걱정할 때= 다만 비주류 지도부의 한 인사는 "지금 박 대통령이 내밀 수 있는 카드는 사실 '버티기' 외에는 없다"면서 "이를 잘 알기에 최근 비박 진영에서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팽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 퇴진 이후의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야당은 여당 친박 중진들의 급작스러운 박 대통령 퇴진 요구에 조만간 이뤄질 탄핵안 발의와 본회의 처리를 저지하려는 꼼수가 숨어있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야당 측은 "이제까지 그런 제안이 한두 번 나온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친박 중진들의 질서있는 퇴진 주장에도 박 대통령의 결단은 없고 이미 실기했다"며 "탄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친박 중진들의 회동 직후 일부 참석자들은 "서 의원이 강하게 명예퇴진을 주장했을 뿐 다른 의원들이 (모두) 찬성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못박았다. 일부 참석자들의 주장과 동의가 있었을 따름이지, 전반적으로 합의한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715:30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팬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두 사람을 강제로 퇴출했다. 현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사건의 기폭제가 된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