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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철새도래지·습지 보호 시급"…남동구 고잔습지 등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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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녹색연합이 지역의 주요 철새도래지와 연안습지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인천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시급하게 보호조치가 필요한 연안지역 습지로 ▲최근 불법매립이 확인된 고잔동 습지(제3경인고속도로변 고잔TG 인근) ▲영종도 동측과 준설토투기장 사이 갯벌 ▲영종도 남쪽 송산유수지 ▲강화남단 동주농장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내 안암호 등을 꼽았다.

인천녹색연합은 "이 습지들은 지속적으로 개발 계획이 추진되는 지역으로 철새서식지와 연안습지로 기능이 상실될 위험이 커 시급히 보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인천시에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을 요구했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고잔동 습지는 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인 송도갯벌의 주변습지이자 인천에 얼마 남지않은 자연형 습지로, 법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멸종위기종 과 보호대상해양생물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찾는 곳이다.

최근 불법매립이 시도돼 남동구가 불법매립시행자에게 원상회복조치를 명령했으나 구는 이곳을 매립해 체육시설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영종도 동측과 준설토투기장 사이 갯벌은 펄갯벌로 칠면초 등 대단위 염습지식생대가 발달한 곳이다. 간조시간이 되면 갯벌과 붉은 염생식물군락으로 진풍경이 펼쳐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곳을 매립해 중산(영종2)지구로 조성하겠다며 절차를 추진중으로 갯벌이 매립되면 해수유통 차단으로 영종도남쪽과 북쪽 갯벌생태계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영종도 남쪽 송산유수지는 영종도남단갯벌과 연결돼 있어 만조시 영종도 주변 갯벌을 찾은 알락꼬리마도요, 저어새 등 철새들의 휴식지로 일반시민, 학생들이 탐조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인천시는 자연환경보전실천계획(2016~2025년)을 수립하면서 송산유수지를 비롯한 영종도 남단갯벌과 소래습지생태공원 등을 인천 10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일부에서는 매립 후 공원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강화남단 동주농장은 2006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이곳만은 꼭 지키자' 보전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인근에 저어새 주요번식지인 각시바위가 위치해 있으며 인천의 시조인 두루미의 주요 도래지이다.


지난 3월 중앙?지방 정책협의회에서 인천시가 동주농장을 포함한 강화남단 지역을 메디시티로 조성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지정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안암호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두루미를 비롯해 저어새, 흰꼬리수리, 고니, 매 등의 서식이 확인돼 인천시민들의 주요 탐조대상지이기도 하다. 1980년대초까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두루미도래지였던 이곳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제3매립장 계획부지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시는 지난 10월 환경주권 발표에서 멸종위기종 포함 철새 등을 보전해 생태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철새의 서식지가 사라져 철새들이 더 이상 인천을 찾지 않는다면 인천시가 발표한 계획은 지속될 수 없다"면서 "남동유수지 야생동물보호지역을 시작으로 철새가 찾아오는 주요 습지를 습지보호지역 또는 습지주변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지속적,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환경부 협의를 거쳐 12월까지 남동구 고잔동 남동 제1유수지 68만5000㎡를 철새보호를 위한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곳은 전세계 30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국제적 멸종위기조류인 저어새가 2009년부터 번식하는 곳이며 검은머리갈매기, 도요새 등 60종 철새들의 도래지이다. 하지만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계획, 보튤리즘균으로 인한 조류 집단폐사 등 철새의 생존을 위협하는 각종 위험에 노출돼있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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