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서 한국의 장류 우수성 알릴 계획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현대백화점이 독일 현지에 한국 전통 장류의 우수성 알리기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주독 한국대사관과 손잡고 오는 12일까지 '카데베 백화점'에서 한국의 맛을 주제로 ‘한식 페스티벌’을 연다고 9일 밝혔다. 한국 전통 장류가 독일 현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베를린 쿠담 거리에 있는 카데베 백화점은 1907년 문을 연 유럽의 명문 백화점 중 하나로,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이자, 명소다. 일일 최고 방문객 수는 18만 명이다.
현대백화점과 주독 한국대사관은 카데베 백화점 6층 식품관에 한국 전통 장류, 주류, 가공 식품류 등 제품 30여종을 전시한다. 특히 명인명촌이 내놓은 국령애 ‘한우볶음 고추장’, 김영습 ‘매실간장’, 김종희 ‘5년 숙성 간장’ 등 20여종은 별도의 코너를 통해 판매된다.
명인명촌은 장류, 식초류, 전통주류, 참기름류, 반찬류 등 현대백화점이 전국 8도의 각 지역에서 전통을 고수해 제조하는 장인(匠人)을 엄선해 만든 국내 첫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다.
명인명촌이 카데베 백화점에서 판매되게 된 것은 주독 한국대사관의 제안으로 비롯됐다. 주독 한국대사관은 지난 6월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진행된 ‘명인명촌 팝업스토어’에 하루 10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프랑스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자 독일에도 한국 장류의 우수성을 알리자고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상품 선정, 제품 홍보자료 제작 등 2개월의 준비 끝에 진행됐다. 현대백화점은 행사 기간 동안 6층 식품관에 임시로 간이식당을 운영해 한국 전통 장류를 활용한 불고기, 잡채, 비빔밥 등 대표적 한식 메뉴를 한식 조리사가 즉석에서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다.
이경수 주독 한국대사는 "이번 행사가 성공하면 카데베 백화점 측이 행사에서 참여한 한국 전통식품을 정식으로 판매하고, 향후에는 한식당 입점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라며 한식의 독일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홍정란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발효식품을 고급 상품군으로 인식하는 유럽 식품 시장을 볼 때 한국 전통식품은 유럽 현지에서도 통할만 한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고 확신한다"며 "향후에도 유럽, 미국, 중동 등 세계 각국에서도 ‘한국 장류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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