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와 정책 조율..책임 막중
'수석비서관 중 선임이라 인선 쉽지 않다' 의견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비서관 인사를 발표하면서 아직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비서실 인적쇄신을 단행하면서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책조정, 정무, 민정, 홍보수석비서관을 교체했다. 민정과 홍보수석은 곧바로 후속인사가 발표됐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은 나흘이 지나 후임자가 결정됐다. 현재는 정책조정수석만 공석으로 남은 상태다.
정책조정수석은 매주 수요일 경제, 미래전략, 교육문화, 고용복지, 외교안보수석 등과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는 주체다. 이 회의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회의체 외에 수석이 주재하는 유일한 정례회의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정책조정 업무가 수석비서관 가운데 선임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무와 정책추진 방향을 살펴 궁극적으로 국정과제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중책인 만큼 섣불리 후임을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제수석이 겸임하는 방안도 제기하고 있다. 정책조정업무는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이라는 점에서 친박(친박근혜)계가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조정수석 후임 인선과 관련해 "후보들에게 타진해 답변을 듣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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