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국 불안으로 1일 전거래일 대비 0.8포인트(0.04%) 하락한 2007.39를 기록,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각종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번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긴데다 힐러리의 이메일 재수사 발표 이후 미 대선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며 주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증권시장에 거래가 확연히 줄었다. 국내외 정치이슈로 혼란스럽지만, 기본데이터를 몇 개 확인해보면 내년은 올해보다 증권사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 플레이어는 줄어들고 파이는 커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국의 주택매매가격(YoY)과 KOSPI거래대금추이는 모멘텀의 방향이 일치한다. 부동산거래가 상당한 경기센티멘트 개선과 레버리지를 동반한다는 점이 그 이유일 것이다. 규제강화론이 대두되고 버블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부동산시장이지만 2017년 연간방향은 상방모멘텀이 더 가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인상 속도가 물가상승보다 늦은 속도에서는 부동산(그리고 거래대금)이 하락의 시점이 아닌 상승구간이라는 점, 인플레이션 방향이 아래보다는 위라는 점이 그 근거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 미 대선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달러지수는 하락. 달러지수는 한때 미국 10월 ISM 제조업지수가 개선되어(51.5→51.9)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9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4% 감소하여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힐러리의 이메일 재수사 발표 이후 힐러리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며, 미 대선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힐러리의 당선을 확신하던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엔화는 장 중 BOJ의 물가전망 하향에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 소식에 강세 전환했으며, 안전자산인 금과 미 국채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트럼프의 지지율과 반대로 움직이는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 대비 1.8% 약세다.
비록 미 대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선거인단수로 보면 259:164로 힐러리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 대선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을 감안하면,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FOMC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매매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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