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공장에 10억 달러(약 1조1420억 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1일(현지시간) 모바일기기 및 다른 전자기기용 시스템-온-칩(SoC) 제품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마트폰 부품 생산 노력을 배가함으로써 최근 갤럭시 노트 7 리콜사태로부터 반등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이어 오스틴 공장에 대한 투자 발표가 올해 삼성전자의 자본지출이 사상 최고인 27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지난주 발표에 이어, 이번 발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997년 문을 연 오스틴 반도체공장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주로 생산해 왔다.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기기의 운영 시스템을 통제하며 비 메모리 반도체로도 불린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20년 동안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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