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선 구조조정 열국지]조선강국 꿈꾸는 인도·인도네시아

시계아이콘02분 0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조선 구조조정 열국지]조선강국 꿈꾸는 인도·인도네시아 2015년 5월 19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오른쪽).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3면과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조선강국을 꿈꾸고 있다. 인도는 수요확대와 정부지원으로 조선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역내 조선업 대국을 향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유리한 지리적 여건과 증가하는 수요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인도는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으로 해안면이 7500㎞에 달하며, 12개의 주요 항구와 187개의 중소항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조선업은 세계 20위권으로 2015년 3월 기준 총 보유 선박 1243대, 총 용적톤수(GRT) 약 1044만t이다.

인도 조선산업은 선박 건조, 수리, 방위, 수산, 해양자원 등으로 세분화되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및 투자 촉진의 노력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요소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인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인도 조선업은 연평균 약 8%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12월 인도 정부는 17개월 동안 지연됐던 조선업 육성정책안이 최종 승인이 됐다고 밝혀 향후 인도 내 선박 제조사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정부가 현지 선박 제조사에 10단계에 걸쳐 3년 단위 정률적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인도에서 제조되는 선박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세제헤택과 함께 국 산업 보호 명목으로 공기업 및 관련 기관에 우선 구매권을 주어, 정부 발주 시에 최저가격이 아니더라도 인도 선박 제조사에 발주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었다.


인도는 2020년까지 세계 조선업 시장점유율 5% 및 선박 수리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2020년까지 관련 일자리 250만 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1만75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도서국가이자 8만㎞의 해안선을 갖고 있는 해양국가로 조선업 발달에 유리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대 해상 운송라인인 말라카 해협에 인접하고 있어, 선박 건조와 수리의 시장 수요 측면에서도 탁월한 입지 여건을 갖추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250개의 조선소가 있음. 2015년 기준 인도네시아 조선업체는 5만DWT(중량톤수) 규모의 선박을 생산할 수 있으며, 30만DWT 규모의 선박을 수리할 수 있다. 매년 평균 총 생산용량은 약 120만DWT이며, 수리 용량은 1200만DWT이다. 다만 자본과 기술 부족으로 대부분 조선소는 건조 설비가 노후화돼 생산성이 낮고, 용접공 등 기능 인력 수준과 건조 공정관리 능력이 취약하다.


조선 건조는 주로 바탐섬과 수라바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외에 수마트라의 리아우, 수라바야 인근 라몽안 지역이 정부에 의해 대규모 조선 클러스터로 조성됐다. 조선산업 육성기지와 클러스터 지역은 부품 및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 철폐, 조세 혜택과 인적자원관리 기능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강화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건조되는 선박의 종류로는 벌크선, 예인선 보트, 화물선, 바지선, 견인선, 해양 구조물을 왕복하는 보조선 등이 있다. 선박의 디자인과 설계는 국내 인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기자재와 소재의 경우 약 80%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선박 주요 수입국으로는 싱가포르,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있다. 2014년 기준 점유율은 싱가포르가 27%, 중국은 26.4%, 일본은 14.1%로 아시아 국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6개년 동안 싱가포르와 중국은 꾸준히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기준 한국은 전체 수입 점유율의 9.8%를 차지해 전년대비 6.1% 증가하는 등 2009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점유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세계 조선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낮은 생산성, 높은 금융 비용, 불명확한 규제와 인센티브, 숙련 노동력의 부족, 파업 가능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소형 조선소를 규모의 경제를 갖춘 대형 조선소로 통폐합하고 취약한 조선기자재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조선금융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KOTRA자카르타무역관은 "인도네시아가 정부 차원에서 조선업을 육성하면서 조선 생산기지와 조선 클러스터를 조성해 조세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려고 하기 때문에 외국계 조선사뿐 아니라 기자재 및 부품업체의 진출이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국내 조선산업의 경기 악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 협력사들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통해 부흥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