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한남대 사학과 학생회는 27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관련 내용의 대자보를 학내에 게시했다. 한남대 제공";$txt="한남대 사학과 학생회는 27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관련 내용의 대자보를 학내에 게시했다. 한남대 제공";$size="350,466,0";$no="2016102808155349374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으로 촉발된 대학·시민단체의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대전에선 한남대 사학과 학생회 명의의 시국선언이 대자보 형태로 교내에 나붙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최순실인가, 박근혜인가?’라는 제하의 이 대자보는 “국민이 박근혜대통령에게 양도한 대한민국의 권력이 어처구니 없게도 그의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양도됐다”고 규탄했다.
또 “최순실의 국기문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은 친히 청와대 춘추관에서 95초짜리의 지극히도 형식적인 ‘대국민 사과’를 했다”며 “현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지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기대는 또 다시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대미문의 국기문란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명명백백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비선실세 최순실과 관련된 모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하며 박근혜대통령 또한 오늘에 이르게 된 책임을 지고 마땅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을 했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정운영의 업무와 권한이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심각한 사태”라는 이 학생회는 지난 2008년 박근혜대통령이 ‘KAIST 명예박사’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26일~27일 대학가의 시국선언은 이화여대, 서강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건국대, 중앙대 등 수도권 소재 대학과 부산대, 경북대, 제주대, 한남대, KAIST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고 이들 대학은 모두 ‘박근혜 정권 실세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핵심으로 했다.
여기에 대전과 충남, 전북, 울산 등지에선 각 지역별 시민사회단체의 시국선언도 뒤따랐다. 27일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 박근혜대통령은 ‘녹화된 사과’ 기자회견으로 그간 비선실세였던 최순실의 국정논단이 박근혜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진 일임을 스스로 자백했다”며 “박근혜대통령은 초유의 국정농단, 국기문란에 대해 사과가 아닌 책임을 지고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충남에선 50여개 시민단체와 정당관계자들이 모여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과 박근혜대통령의 퇴진 촉구’ 기자회견 및 시국선언을 했고 전북에선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북비상시국회의’도 박근혜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퇴진 및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밖에 울산에선 정의당과 노동당 등 각 정당의 울산시당과 민주노총 울산본부, 울산시민연대 등이 합세해 박근혜대통령의 하야와 최순실 씨의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새누리당 차원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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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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