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나라살림연구소는 24일 내년도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예산을 분석 결과 올해 652억7200만원에서 대폭 증액되어 865억3900만원이 편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코리아에이드사업이 144억원, 새마을운동ODA(외교부) 사업이 396억원, 태권도 진흥 169억원 등이 예산에 편성되어 있었다.
코리아에이드는 해외원조사업으로 비빔밥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K-meal사업을 미르재단이, 출범식 기념공연은 K스포츠재단이 담당했다. 이 사업은 이미 미르재단이 가공한 제품을 3개국에 배포했지만 현지에서는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중단 변경 요청 등 있었다고 나라살림연구소는 전했다.
K스포츠재단등이 해외공연사업에 참여하는 태권도 진흥 사업도 올해 105억2000만원에서 168억5900만원 증액편성됐다. 이 사업이 편성되면서 기존의 태권도진흥재단 예산은 212억6600만원에서 182억3900만원으로 줄었다.
외교부의 새마을운동세계화 사업과 행정자치부의 새마을운동ODA, KOPIA(농촌진흥청 산하 해외농업기술센터)시범마을 역시 조희숙 미르재단 초창기 이사가 새마을운동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총괄하는 ‘새마을분과위’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예산으로 분류됐다.
나라살림연구소는 865억원 예산안은 현재까지 드러난 사업을 추린 것으로 이후 추가 조사 결과 그 범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관련 예산 전액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예산심의가 미르·K스포츠재단 논란으로 전개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정치적 논란'이 아닌 '구체적인 논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