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도이치뱅크 사태에 대한 우려 완화,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엔화의 약세 전환과 금값 하락으로 글로버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듯 하다. 그러나 이 같은 리스크 요인이 사라졌다고 해도 여전히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은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는 3가지 악재 요인을 선정했다. 김태헌 연구원은 “우선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위안화가 급격하게 절하될 때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빠르게 확산됐다. 지난 1일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됐지만 위안화의 위상을 높여 기축통화로 도약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음달 8일 예정된 미국 대선 역시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김 연구원은 “다음달 8일 있을 미국 대선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리스크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보호무역 등 강경한 대외 정책에 의해 글로벌 교역에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등 유럽 내의 정치 위험도 변수다. 김 연구원은 “최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2017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며 “이탈리아 역시 12월 있을 헌법 개정 국민 투표에서 마테오 렌치 총리가 패배할 경우 이탈리아의 유럽연합(EU) 탈퇴까지 이끌어 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마저 EU 탈퇴에 나선다면 EU 존립에 대한 불안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유럽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 연구원은 위험선호 강화를 즐기되 리스크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엔화 약세 전환과 금 가격 하락은 위험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는 조짐”이라며 “글로벌 주식 시장도 견조한 모습인 만큼 위험선호 강화 국면을 즐기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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