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명령 인식해 IoT 기기 제어부터 지도·캘린더와도 연동가능
아마존 에코(179달러)보다 저렴한 129달러(14만원대)로 책정
오늘부터 사전예약 시작…11월4일 정식 출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의 AI(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이 11월 출시된다. 구글은 경쟁 제품인 아마존의 에코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해 승부수를 던진다.
4일(현지시간) 구글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을 열고 AI 스피커 '구글 홈' 등을 공개했다. 가격은 129달러(한화 약 14만5000원)로 책정됐고 아마존의 에코(179달러·한화 20만원)보다 50달러(약 6만원) 저렴하다.
'구글 홈'은 스피커 형태의 음성인식 기반 홈비서다. 구글 홈은 음성인식 툴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사람의 음성 명령을 인식한다.
구글 홈은 와이파이를 통해 작동되며 마이크, 스피커가 내장돼있다. 전원을 콘센트에 꽂고 스마트폰으로 구글 홈 앱을 내려받아 연동하면 사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한다.
구글 홈을 통해 통신이 가능한 조명, 온도조절기 등을 제어하고 노래를 실행시킬 수 있다. 구글 홈은 네스트 온도조절기, 필립스 휴, 삼성의 스마트띵즈(SmartThings) 등의 스마트 홈 기술과 연결된다.
또한 구글홈은 구글캘린더, 구글지도 등과 연동된다. 그날의 일정을 확인하거나 출근길 안내, 비행기 항공편 정보 등을 브리핑 받을 수도 있다. 구글 홈에게 '오케이 구글'이라고 부른 뒤 "미국 대선 토론 날짜가 언제지?"라고 물으면 구글 홈이 답변해준다.
구글 홈에게 말을 걸면 상단부에 구글을 상징하는 조명이 회전하면서 명령을 수행한다. 구글 홈 뒷편에는 한개의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음소거 상태로 마이크 기능만 대기시킬 수도 있다.
구글 홈은 총 7개 색상으로 출시된다. 상단부는 모두 동일하게 흰색이며 패브릭·메탈 소재의 7개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색상은 회색이며 카본, 스노우, 쿠퍼 등 메탈 소재 3가지 색상과 망고, 마린, 바이올렛 등 패브릿 소재 3가지 색상으로 구성돼있다.
구글 홈은 구글 플레이 뮤직(Google Play Music), 스포티파이(Spotify), 유튜브뮤직(YouTube Music), 판도라(Pandora) 등과 연동된다. 집안에 여러대 구글 홈 기기가 있다면 그룹으로 묶어 제어할 수 있다.
구글은 오늘부터 '구글 홈' 사전예약을 받는다. 사전예약자에게는 6개월간 무료로 유튜브 레드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구글은 11월4일 구글 홈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며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릭 오스텔로 구글 하드웨어 총책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우리가 만드는 하드웨어의 중심에 있다"면서 "우리는 차세대의 혁신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호 작용 속에 있으며 그 중심은 인공지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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