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마이나 키아이 유엔 평화 집회 및 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농민 백남기씨의 사망을 애도했다.
키아이 보고관은 28일(현지시각) 유엔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백남기의 죽음에 실망했고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 백남기씨의 시신에 대해 부검 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보고관은 "영상을 통해 봤을 때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 사용이 백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명확하다"며 "유족의 뜻에 반해 백씨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한국 집회 문제점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집회 및 결사의 자유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평화적인 집회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 있는 물대포와 버스 장벽 등의 집회 통제 수단이 적절한가를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민중 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진 채 결국 지난 25일 사망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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