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시청 소통마당에서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저출산 문제와 육아·보육여건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자원 부천시 여성청소년과장이 '아이환영부천' 정책을 설명한 후 양정선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과 황옥경 서울신학대 교수가 '부천시의 저출산 극복과 가야 할 방향'과 '저출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양육지원을 통한 해법 모색'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이어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 강준 서기관이 저출산 탈피를 위한 정부정책을 설명한다. 유아정책연구소 유해미 연구위원이 육아와 보육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고 참석한 시민들의 질의응답과 의견수렴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부천의 출산율은 1.09명으로 전국 평균 1.21명보다 낮고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77위,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9위다. 부천시 인구도 2010년 89만875명에서 2015년 86만9165명으로 2만1710명이 감소했다.
이에 시는 출산을 장려해 사회문제를 해소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육아·보육 정책에 구청폐지 절감 예산 40여억원 전액을 '아기환영정책'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발표한 아기환영정책은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직접지원,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리고 보육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단계적·간접지원, 다자녀지원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시는 그동안 셋째 아이 이상에 50만원을 주던 출산지원금을 둘째 아이 100만원, 셋째 아이 200만원, 넷째 아이 이상에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기준 3200여명이 대상으로 소요예산은 38억5000만원이다.
둘째아이 출산지원금 기준은 산후조리원 평균이용 비용의 절반가량을 시가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부천시의 출산지원금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상위 수준이다.
또 첫째 아이부터 10만원 상당의 아기탄생 축하 출산용품을 지원하고, 국공립 어린이집과 육아 나눔터를 늘리고 보육시설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시는 저출산을 단기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 보고 출산과 다자녀가정 지원정책을 총괄하는 TF팀 '2030 인구정책추진단'을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출산 및 다자녀 가정 지원정책 전담조직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내년 1월초 정식기구를 신설할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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