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개발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가 증권·금융 IT서비스 전문기업 ㈜코스콤을 통해 'K 파스-타'라는 서비스로 구축돼 9일 첫 선을 보였다.
국내외 소프트웨어기업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시범서비스 개시 행사는 지난 4개월간 코스콤이 파스-타 R&D팀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 인프라(IaaS)를 기반으로 구축한 ‘K 파스-타’ 서비스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로서, 참석한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지난 4월말 최초 공개된 ‘파스-타’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을 중심으로 국내 5개 소프트웨어기업(크로센트, BD, 한글과컴퓨터, 소프트웨어 인라이프, 클라우드포유)이 공동개발한 것이다.
국제 오픈소스 플랫폼인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확장 개발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PaaS)이며 모든 소스 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서비스 개발·운영 환경이다.
클라우드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분야로, 최근 잇달아 주목을 받고 있는 알파고, 포켓몬고 서비스 등도 모두 구글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GCP) 상에서 개발·제공되고 있다.
코스콤은 오랫동안 금융업계의 전산 인프라를 전담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사 인프라에 파스-타를 적용해 ‘K 파스-타’라는 이름의 상용서비스로 재탄생시켰다.
‘K 파스-타’는 파스-타를 탑재해 가동하는 첫 상용 클라우드플랫폼(PaaS)으로서 제공되는 서비스 전체가 오픈스택, 오픈 운영체제(OS), 오픈파스(파스-타) 등 모두 오픈소스로 구축된 사례로 의미가 있다.
손쉬운 클라우드 가상머신 설정·실행 ▲개발·테스트·운영환경 간의 높은 앱 이식성 ▲템플릿 기반 빠른 개발환경 구성 ▲탄력적 자원 자동운영 등의 기능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클라우드 기반의 편리한 개발·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K 파스-타’가 제공하는 사용자 환경(UI)을 통해 ▲조직생성 ▲개발공간생성 ▲개발도구·연계 서비스 선택을 해 빠르게 개발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각 과정별 상세 가이드가 제공되므로 PaaS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코스콤은 1년간의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K 파스-타’를 전면 무료제공 예정으로, 이용 희망자는 누리집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지속적인 파스-타 기술지원과 동시에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파스-타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K 파스-타’를 통해 핀테크 기업이나 금융 스타트업들의 클라우드서비스(SaaS) 개발·유통·운영을 지원하면서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 금융 클라우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K 파스-타는 인프라서비스(IaaS) 중심의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다각화시키고,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고 용이하게 개발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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