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사업 연계 및 일반고학생 위탁직업교육 추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 '문송(문과라 죄송합니다)' 등의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인문계 전공자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인문계열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부처간 협업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인문·사회계열 대학생의 현장 직무체험 확대를 위해 대학이 재정지원사업 예산을 학생 직무체험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지원사업 중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K 사업)이나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사업비 중 일부를 고용부가 추진하는 '재학생 직무체험' 프로그램의 대학 부담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재학생 직무체험' 프로그램은 이공계에 비해 취업률이 낮고 일 경험 기회가 부족한 인문·사회·예체능계열 대학생들에게 1∼3개월간 산업체 직무체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에게는 1인당 80만원이 지급되며 이 비용은 기업과 대학이 40만원씩 부담한다.
그동안 재정에 부담을 느낀 대학들의 참여가 쉽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대학이 코어 사업과 링크 사업의 사업비 중 현장실습 예산을 '재학생 직무체험'에 참여하는 학생 1인당 40만원 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부는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해 기업 부담분 40만원과 기업 담당자의 수당, 대학의 학생 관리비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4년제 대학 외에 전문대도 사업대상에 포함하고 대학 모집도 기존 공모방식에서 수시모집·선정 방식으로 바꿔 이달 중 참여 대학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의 학생들을 위해 청년인턴제 민간위탁기관을 활용한 '개인형 직무체험'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해 원하는 학생이 직접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일반고 3학년 학생에게만 제공했던 직업교육을 2학년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직업교육 위탁기관도 민간위탁기관에서 전문대학으로 확대하고 있다. 11개 전문대학에서 학생 402명이 참여중인 교육에 특별교부금 35억원을 지원한다.
고용부는 하반기에 전문대를 대상으로 직업훈련기관 인증 평가를 해 고용보험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이공계열 학생들에게는 현장실습 등 취업지원 재원이 집중된 반면, 인문·사회·예체능계열 학생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직무체험을 포함한 다양한 취업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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