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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올림픽 메달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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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올림픽 메달 색깔 김창수 연세대 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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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멀리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은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여자유도 48㎏급에서 은메달을 땀으로써 한국 올림픽 팀에게 1호 메달을 안겼다. 이는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나온 여자유도의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정작 메달의 주인공인 정보경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쉬운 나머지 눈물을 펑펑 쏟아 냈다. 금메달이 아닌 메달을 수상한 몇몇 선수들은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여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얼마나 고독하고 혹독한 훈련을 거쳐 얻은 메달인데 색깔이 금색이 아니라고 그렇게 아쉽고 미안해 야 하는가. 너무나 치열한 경쟁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올림픽 순위를 결정하는 방법에도 이러한 우리 사회의 풍조가 그대로 녹아 있다. 금메달이 우선이고, 금메달이 같은 수이면 은메달의 수, 은메달도 동수이면 동메달의 수로 종합순위를 매긴다. 아무리 많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도 금메달 수가 적으면 순위가 낮아진다. 올림픽이 인간의 다양한 역량을 견주는 지구촌 축제라고 한다면 순위와 메달의 색깔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을까. 수영 자유형 50m 경기나 100m 육상경기를 보면 0.01초 차이로도 순위가 갈린다. 그날의 몸 상태나 행운이 기량과 더불어 메달의 색깔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순위나 메달의 색깔은 큰 의미가 없어야 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미국은 금메달이 아니라 전체 메달의 수로 종합순위를 매긴다.

경쟁은 비효율성을 제거해 성과를 높이는 순기능이 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은 삶을 피폐하게 하고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도 만족할 줄 모르는 힘들고 피곤한 사회를 만들어낸다. 아이들이 우리말 입을 뗄 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자정에 학원 에 가서 2시에 돌아오는 나라, 자기 학년보다 2~3년은 먼저 선행학습을 해야 하는 나라, 미래의 좋은 직업과 영화를 위해 어린 시절의 아름다움은 철저히 희생되고, 그래서 먹이 사슬의 최상층에 가서도 행복을 느낄 수 없는 나라,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은 아닐 것이다.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 영토 내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평등을 누리고, 경제적으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으면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大)전제 아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쟁도 의미가 있는 것이고, 분배와 성장 논쟁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동일한 조건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때 이상적인 경제를 만들 수 있다. 동일하지 않은 조건의 맹목적인 경쟁은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온갖 사회문제를 양산한다. 재벌들의 골목상권 침해, 소득의 양극화, 고령화와 노인빈곤, 청년실업 등도 크게 보면 출발점부터 이미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경쟁을 강조하기보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라는 생각으로 서로 배려하고 과실을 나누는 정신이 더 필요하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 한 점만 내주면 지는 10 대 14의 순간에도 '할 수 있다'를 되뇌며 승리한 펜싱의 박상영 선수의 모습은 지나친 경쟁에서 탈락해 좌절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패자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승자의 모습은 앞으로 우리가 나가야 할 사회의 모습이다.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나라, 실패해도 붙잡을 손이 있는 나라, 지나친 경쟁이 아닌 선의의 경쟁으로 서로 부축하는 나라를 올림픽을 보며 꿈꾸어 본다.




김창수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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