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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직구 넘어선 역직구, 위기 아닌 기회로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김광석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

[뷰앤비전] 직구 넘어선 역직구, 위기 아닌 기회로 김광석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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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라는 표현이 일상적인 게 됐다. 경제위기를 경고하는 중요한 표현이지만, 각종 매체를 통해 빈번하게 사용되다 보니 이제는 ‘소비침체’라는 단어를 들어도 긴장감 없이 반응하게 된다. 그만큼이나 소비는 크게 침체되고 있다. 소비침체는 1차로 유통사에게 충격을 주게 마련이다. 나아가 소비재 제조사들의 재고가 쌓이고, 공장 가동률이 줄어든다. 기계가 놀기 때문에 투자를 할 수 없으며, 채용을 늘릴 수도 없다. 소비침체는 한국경제 회복에 엄청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도 온라인쇼핑 거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오프라인 소매판매액 증감률은 2011년 1분기 9.9%로 상당히 높았으나, 이후 하락해 올해 1분기에는 1.1%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3.2% 증가했지만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영향을 감안하면 회복되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올해 1분기 21.7%, 2분기 19.3%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로 변화하고 있는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직구다. 온라인쇼핑도 ‘국경을 넘어선 온라인쇼핑’ 즉, 해외직구로 전환되고 있다. 해외직구 시장규모는 2014년 2330억달러에서 2020년 994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직구는 온라인쇼핑의 증가 속도보다 더욱 빨라 온라인쇼핑 대비 해외직구 비중이 상승할 전망이다. 2014년 온라인쇼핑 대비 해외직구 비중은 14.6%에서 2020년 29.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구매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점차 간소화하고, 유통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온라인쇼핑몰의 이용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불량 물품 교환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가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고품질·저가격 등의 혜택도 제시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한국의 해외직구 시장의 큰 변화가 있다. 역직구가 해외직구를 넘어선 것이다. ‘역직구’란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의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통계청에서는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로 정의한다. 2015년까지는 해외직구가 역직구를 초과해 왔지만, 올 들어 역직구가 해외직구를 초과했다. 즉, 한국 소비자들이 외국에서 해외직구하는 것보다 외국 소비자들이 한국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직구하는 것이 더욱 많아졌다는 의미다. 2016년 2분기에는 해외직구가 4118억원, 역직구가 497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직구 트렌드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해외직구와 역직구가 확대되고 있는 트렌드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현상이다. 그러나 해외직구가 국내 소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까지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그 파급 영향을 주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해외직구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국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은 국내 시장에서 해외 소비재 기업과 직접적인 경쟁을 해야 한다. 또한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은 해외 현지 생산 및 수출한 제품이 국내 내수용 생산품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해외직구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주요 소비재 기업들은 이러한 영향을 주지함으로써, 선제적으로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역직구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해외직구가 급증하면서 주요 유통·소비재 기업은 위기의식을 가진 바 있지만, 역직구를 통해 기회를 맞이했다. 해외직구로 잠식되고 있는 국내 시장규모 이상으로 역직구를 통해 해외 시장 점유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될 경우 해외직구·역직구 트렌드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된다. 이러한 역직구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은 ‘소매의 온라인화’ 및 ‘온라인쇼핑 기업의 국제화’를 목표로 적극 나서야 한다.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역직구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역직구 트렌드를 모니터링 하고, 국가마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제품, 새롭게 부상하는 제품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전자상거래 수출급증 품목 등 시의성이 높은 정보를 분석하고 국가별로 역직구 관련 주요한 트렌드나 정보에 대한 리서치 역량을 확대하는 것이 그 첫걸음일 것이다.




김광석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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