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1.2%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2.6%였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당초 확정 발표된 1.1%에서 0.8%로 하향 수정됐다.
민간소비투자는 3.2% 감소해 지난 7년간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재고는 81억 달러 상당이 줄어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였다. 이로 인해 경제성장이 1.16% 축소됐다.
다만 소비지출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내수는 4.2% 성장했다. 2013년 이래 가장 큰 폭이어서 미 경제를 2.83% 끌어올리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 성장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지만 고용시장의 호조와 주택가격 상승, 저축 증가 등이 올해 하반기 이를 뒷받침할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경제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림에 따라 미국 연방기준금리의 9월 인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단기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되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발언이다.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주 전에 비해 1만4000건 늘어난 26만6000건으로 나타났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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