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올해 개청 13주년을 맞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를 2030 비전으로 설정했다. 인천을 중심으로 한 환황해 경제권을 만들어 나갈 시점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중심동력이 되자는 의지를 담았다.
인천경제청은 19일 비전 선포와 함께 ▲글로벌 경제 플랫폼 구축 ▲서비스산업 허브 ▲융복합 산업 허브 ▲친환경 스마트시티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제 플랫폼은 인천의 경제주권 시대를 선언하며 인천중심의 경제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환황해 경제권을 글로벌 규제혁신 거점으로 삼아 투자자를 유치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플랫폼을 활용해 양 시범도시(인천-웨이하이)간 수출입, 통상교역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한중FTA 경제협력사업 중 비관세장벽의 개선과 시범지구간 공동인증 협의를 위해 올 하반기에 웨이하이시와 함께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13개 국제기구가 송도에 입주해있는 가운데 2030년까지 총 50개를 더 유치하고, 녹색기후기금(GCF)을 기반으로 녹색기후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극지연구소와 연계한 기후변화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융복합 서비스산업 선도지구로 지정해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허브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송도컨벤시아 규모를 현재의 4배 수준으로 확장하는 3단계 사업을 추진,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방침이다.
복합리조트는 현재 3개에서 2030년까지 6개를 유치하고, 외국 대학도 현재 4개에서 총 10개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융복합 산업 허브화를 위해서는 송도 11공구 바이오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을 유치하고 청라 인천하이테크파크(IHP)를 첨단 자동차 콤플렉스로 조성한다.
또 친환경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해 1인당 녹지비율을 현재 41.2㎡에서 70㎡까지 확대하고, 자원순환 시설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드라마, CF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경관이 아름다운 도시로서 강점을 살리기 위해 '중점경관관리구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야간경관 전문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유정복 시장은 "2030 비전과 실천계획은 단순한 목표 제시가 아니라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한 뼈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인천 주권시대를 열어가는 첨병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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